국방장관 전주 출신 김관진 내정
국방장관 전주 출신 김관진 내정
  • 강성주
  • 승인 2010.1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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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전주 출신인 김관진(61) 전 합참의장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김 전 합참의장을 차기 국방장관에 내정하고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김 전 합참의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육군사관학교를 28기로 졸업한 뒤 제35사단장과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제2군단장(중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겸 통합방위본부장 등 군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김 전 합참의장은 풍부한 야전경험과 군 내부의 두터운 신망, 군 개혁을 이끌어 갈 능력을 갖춰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잇따른 군 내부 기강문란사고 등을 추스리고 군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로 꼽혀 왔고 인선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6일 브리핑에서 “합동성과 국방개혁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고, 안보 위기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는 국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군 전체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소신, 강직함으로 군 안팎의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가 국방장관으로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전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 김 내정자가 당면한 군 개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덕장’이 아닌 ‘용장’ 스타일인 김 내정자가 강력한 국방개혁 추진과 군의 사기 진작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체로 적임자를 고른 것 같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 내정자도 청와대 ‘모의 청문회’에서 “과거와 같은 군인 정신이 조금 약화된 것 아니냐. 군에 대한 정신교육이 필요하다”며 군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에 일단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는 최근 내년부터 추진할 69개의 국방개혁 과제를 선정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국방부에도 선정 과제를 전달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들 과제에는 군 구조개선과 부대 효율화, 장성 수 감축,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교육, 육·해·공군본부 총사령부체제로 개편 등 각 군 뿐만 아니라 예비역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대구조가 개편되고 일부 부대는 해체되는데도 장성 수에는 변함이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장성 수를 줄이는 문제는 자칫 육·해·공군의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정부와 군의 대립되는 입장을 조화하는 역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국군의 대국민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볼 수 있다.

국방예산 효율화와 군 조직 슬림화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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