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열망, 혹은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흔히 점을 보거나 운세를 보는 행위, 한번이라도 않았다손 치더라도, 미래를 알고픈 욕망을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작게는 일상에서, 크게는 국가 혹은 인류 차원에서, 더 크게는 자신의 장래를 위해 미래예측은 중요한 포인트다.

미래 전망은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개발하고자 하는 체계적인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여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판단해야한다. 이러한 결정을 할 때 우리는 종종 과거에 살아온 잣대를 가지고 현재 상황에 맞추어 미래를 예측하곤 한다. 그래서 예측은 그렇게도 빗나가나보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게 돕는 것은 로봇공학의 발전속도보다 인구통계속의 변화 추이 속에 있을 것이다.

일찍이 피터 드러커는 “인구통계는 미래와 관련된 것 가운데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 이라고 했으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만일 1년 동안 격리된 채 아무것도 읽지 못하도록 통제된 상태에서 오직 한가지만을 알고 싶어한다면, 나는 아마 인구통계에 대하 알고자 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렇듯 인구통계의 분석은 우리에게 미래에 사람들이 어느 곳에 살기를 원할 것인가, 어떠한 직업이 유망할 것인가,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선호할 것인가 등을 말해 준다.

인구통계적 접근 방법의 이해와 활용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보다 많은 이윤 창출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은 그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정부는 사회의 변화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주거, 고용, 교육, 의료 등 국민의 욕구를 보다 잘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유용한 정보로 쓰일 수 있는 인구통계의 기본이 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11월 15일까지 실시하였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그린센서스 및 경제적 조사를 전략적 목표로 인터넷조사 30% 달성을 위하여 노력한 결과, 군산사무소의 경우 군산 57.4%, 익산 40.8%의 인터넷조사가 이루어졌으며, 방문조사는 98%이상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마무리하였다.

이에 이어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농림어가 정의에 해당하는 전국의 모든 농가·임가·어가를 대상으로 농림어업총조사를 방문면접조사로 실시한다. 인구주택총조사가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면 농림어업총조사는 농림어업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부조사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농림어업총조사는 통계법 제 17조 제 1항에 의한 지정통계로서 각종 농림어업 정책의 바탕이 되는 국가기본통계조사로, 농업총조사, 어업총조사, 임업총조사를 각각 관련 부처에서 실시해오던 것을 2000년(농어업총조사), 2005년(임업총조사) 두 차례에 걸쳐 통계청으로 이관하여 조사하고 있다.

전국 농림어가의 규모, 분포, 경영형태를 파악하여 농림어업 정책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계획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실시되고 있는 농림어업총조사의 조사항목은 공통항목 및 농어·임업·어업부문으로 나누어 조사하게 된다. 이러한 조사는 환경과 정책수요 변화를 반영하는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진행된 인구주택총조사 항목에 포함되었던 항목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하지 않고 인구주택총조사 항목을 활용한다.

통계청에서는 농림어업총조사가 성공적으로 수행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통계조사는 정책수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조사인 만큼 조사기관의 노력 뿐 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더욱이 인구주택총조사가 끝나고 곧바로 실시되는 농림어업총조사로 2번 방문을 받게 될 농가에게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통계조사 결과물은 주요 정책수립에 반영되며 훗날 국민에게 큰 수혜가 돌아가게 되므로 정확한 국가통계를 생산하여 나라의 백년대계 설계가 이루어지고 농림어업총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농가에게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