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이춘석 의원 임명 약속해 놓고 미온적 태도
국회 계수조정소위 임명을 놓고 민주당 박지원원내대표와 전북정치권간 파열음이 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박대표가 도내출신 이춘석의원(익산갑)의 계수조정소위 임명 약속을 어긴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회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박대표는 법사위로 가는 조건으로 이의원에게 계수조정 소위 위원 임명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사위는 지역 현안사업 해결과 무관해 지역구 의원들이 꺼리는 대표적인 비상임위원회다.
전반기 국회에서 2년동안 법사위에 활동한 이의원은 따라서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지식경제위를 지원했다.
박대표는 그러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중 법사위 지원자가 없자 이의원에게 법사위에서 활동할 것을 부탁하고 계수조정 소위 임명을 약속했던 것이다.
특히 박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와 기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대표는 그러나 최근 민주당 계수조정소위 위원 임명과정에서 이의원의 소위 위원 임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호남몫으로 서갑원 예결위 간사가 있는 만큼 이의원이 어렵다는 이유다.
전북정치권이 25일 긴급회동을 갖고 이의원이 박대표와 언쟁을 벌인 것이 박대표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이의원은 이날 “소위 임명을 의심치 않았다”면서 “전북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소위에 참여할 것”이라며 전북정치권의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김춘진도당위원장이 전북정치권을 대표해 박대표에게 이의원의 계수조정소위 임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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