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희 도의원 "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허술"
유창희 도의원 "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허술"
  • 박기홍
  • 승인 2010.11.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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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희 도의회 부의장의 1문1답이 25일 도교육청의 공유재산 전면 실태조사를 이끌어내는 등 도정질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유 부의장은 이날 김승환 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집행부 질문에서 “교육청 공유재산 관리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직접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유 부의장은 “교육청 공유재산에 민간인이 집을 짓고 밭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10개 필지를 대상으로 샘플조사를 한 결과 50% 이상이 불법 사용 중”이라고 폭로했다.

유 부의장의 현장조사에 김 교육감이 고개를 끄덕였고,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임대차 계약이 안 된 상태에서 건물을 지은 것은 불법인 만큼 전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김 교육감의 답변을 이끌어냈다. 도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파 헤집고 집행부의 시인을 이끌어낸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된다.

유 부의장은 또 “현행 교육청의 재산관리 조직체계로는 엄청난 공유재산을 감당하지 못한다”며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보존하기 어려운 토지는 매각하고 임대 가능한 부분은 임대해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그쳤고, 김 교육감은 이 대목에 대해서도 “입법에 충실해서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유 부의장은 이어 “김 교육감 체제가 새롭게 출발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다”며 “한편으론 개혁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욕망도 있는 만큼 내부 업무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교육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부의장의 이날 1문1답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치밀한 준비의 개가라는 주변의 평가가 많았다. 유 부의장은 그러나 “많은 준비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1문1답의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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