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브즈맨 칼럼-전북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이 되기를
옴브즈맨 칼럼-전북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이 되기를
  • 황선철
  • 승인 2010.11.24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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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의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방송과 인터넷, 거대신문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표적인 지역 언론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지역의 부조리에 대해서 과감한 비판과 질책을 가하고, 아울러 지역 발전과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돋보인다. 전북도민일보가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전 사원들의 노고에 치하를 보낸다.

도민일보는 창간 22주년 특집으로 ‘향후 전북발전을 주도해 나갈 10대 키워드’를 선정하였다. <사람이 미래다>, <고령화 저출산 극복>, <새만금 종합개발>, <국제 공항 조기 건설>, <탄소밸리 구축>, <식품클러스터 조성>, <관광 상품 개발>, <전주 한스타일 육성>, <기업 유치>, <미래농업 육성> 등이다.

그리고 각 지면을 할애하여 10대 키워드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방향에 대해 언급하였다. 많은 내용을 한정된 지면에 모두 쏟아 부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한 지면씩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키워드가 선정 자체로만 끝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주제마다 구체적인 방안, 진행상황, 극복할 과제, 도민들의 의식변화 등에 대해 주기적인 심층적 보도가 필요하다.

10대 키워드 중 ‘국제 공항 조기 건설’만 제외하고는 현재 전북에서 관심을 가지고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선택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정부, 지자체, 도민, 기업가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위한 복지 정책과 인권존중도 중요한 키워드로 간주하여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 전북도민은 한국토지주택(LH)공사 본사를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이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토공과 주공이 통합될 당시 ‘승자 독식은 없다’고 공공연히 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특정지역에 일괄배치할 수도 있다는 말이 정부기관에서 흘러나오게 되어 도민이 발끈한 것이다.

이번 LH공사 분산배치는 과거 ‘새만금 방조제 축조, 방폐장 유치’와 달리 도민들의 의견이 분열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행정의 신뢰보호, 지역균형발전, 공정 사회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도 토지주택공사의 분산배치는 그 당위성이 인정된다.

전북도민일보는 'LH분산배치 공정사회 척도‘라는 시리즈를 기재하였고, 거의 매일 LH공사 분산배치 문제를 보도하여 전북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LH공사 분산배치 문제는 10대 키워드 중에서 <기업유치>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번에 분산배치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도민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이는 일괄배치를 주장하는 경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중앙정부의 우유부단한 정책에 대한 싸움이라고 할 것이다.

한편 전북도민일보는 그동안 ‘로드다큐 <길>’을 연재하면서 잊어진 전북의 길을 발굴하고, 걷고 싶은 길을 찾아내어 걷기 열풍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모악산 길 걷기 대회’, ‘길의 날 제정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역사의 숨결이 숨어 있는 옛길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10대 키워드 중 <관광상품 개발>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전북에서 많은 길이 만들어 졌고, 만들어 지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조성되는 길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주민들의 주거권, 사생활의 비밀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걷기가 단지 도시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길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는 최소한이 되어야 한다.

도민일보 임병찬 사장이 창간 22주년 기념사에서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창간 22년의 설레임보다 새로운 위기와 싸워야 한다는 두려움과 떨림 속에, 모두 함께 하고 있으며, 우리의 끝없는 투쟁은, 오늘 또다시 새롭게 시작되었다.”라는 현실 인식을 하면서 “바람찬 노숙의 새벽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무쏘의 뿔처럼 앞으로, 앞으로 당차게 돌진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였다. 그리고 “창조와 긍정으로 미래를 향해 뛰어 나가자”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도민일보가 전북발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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