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모 군산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장> 에너지 절약, 녹색 지구로 가는 지름길
<박승모 군산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장> 에너지 절약, 녹색 지구로 가는 지름길
  • 조경장
  • 승인 2010.11.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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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사 주간 타임지는 최근 ‘에너지절약’을 '제5의 에너지‘ 라고 말했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에너지 생산 못지않게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며, 효율적 사용 또는 소비의 절감으로 그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약은 재정적 자본, 환경의 가치, 인류편의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뿐더러, 직접적인 소비자뿐만 아닌 산업과 상업 생산자 모두가 지향하는 목표로 나가고 있다.

지난 6ㆍ70년대 우리네 가정은 습관이 아닌 생활 자체가 절약이었다. 목욕물을 아끼고자 우리네 어머님은 한번에 여러 자녀를 차례로 목욕시켰고 그 물도 아까워 매번 변기물로 활용하셨다. 또한 식구들이 모여 지내는 방에만 불을 넣고 일회용 물건도 깨끗하게 씻어 재사용함은 물론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양치 중에도 버젓이 물은 틀어져 세면대로 흘러가며 불필요한 전력과 한 겨울에도 집안 곳곳을 반팔차림으로 돌아다닐 만큼 에너지 낭비의 심각성은 이루말로 할 수 없다.

에너지 과소비는 부의 상징물이 아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도 그 끝이 보이며, 각종 소모성 에너지도 수년 내 밑바닥이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었을 때 부자든 가난하든 공급이 없는 에너지를 누가 즐길 수 있겠는가 말이다.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이 의미는 더욱 절실하다. 에너지 절약은 또 하나의 에너지원인 동시에 인구증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을 감소시키며, 새로운 발전소의 건설이나 에너지의 수입을 필요하지 않게 한다.

녹색 에너지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에너지 절약도 새로운 의미와 역할을 부여해야한다. 절약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적게 쓰는 차원을 넘어 ‘제5의 에너지’로 국가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주요 자원이 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에너지 절약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할 이유이다.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경제적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결코 무한하지 않고 때로는 값비싼 비용을 요구한다. 어디 그 뿐이랴. 부산물로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치명적인 오염물질을 남겨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뿐 아니라 결코 우리의 후세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은 부채이다.

우리는 값싸고 깨끗한 풍부한 에너지를 꿈꾸고 있으나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녹색기술 혁명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 지금 당장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바로 에너지 절약에 있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소비를 줄여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고 있진 않은 것들이다.

우리 해양경찰에서도 녹색성장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청사 준공시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장비, LED 조명 등을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유류소모는 최대한 줄이고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하이브리드(hybrid)형 경비함정 건조는 녹색성장 실천우수과제로 손꼽히고 있으며, 경비함정 내 불필요한 적재 장비를 철거하여 경량화하고 표류ㆍ거점 경비도 지속 활용해 유류절감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대기전력, 백열등, 일회용품 없애기 △종이사용, 초과근무, 소집교육 줄이기 △자가용 요일제, 승강기 운행구간, 냉난방기 온도 지키기 △ 불필요한 전등, 수도꼭지, 모니터 끄기 △ 마인드, 부정적 사고, 저효율 전기제품 바꾸기 등을 골자로 하는 오기(五?) 운동을 펼쳐 전력량 30%감소, 문서량을 80% 감소하는 등 약 1억원어치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에너지는 이제 국력을 좌우하는 힘으로 국가 미래발전의 중요한 테마로 여겨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는 국민모두가 공감하지만 국민 모두가 실천하는 자세로 나아가기 위해선 아직 많은 걸음들이 밀려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보다 강력한 에너지는 ‘에너지 절약’이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을 지키기 어렵다는 구시대적 사고에서 에너지절약이 새로운 에너지의 밑겉음을 된다는 생각으로 올 겨울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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