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地의 나라 陰地의 나라
陽地의 나라 陰地의 나라
  • 김복현
  • 승인 2010.11.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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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과정을 보면 어느 때는 잘했구나 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때는 잘못했구나 하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각 나라들의 지난역사를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다.

특히 한반도 역사의 단면을 보면 당시 지도자들은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할지 몰라도 맹점이 있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좀 더 큰 시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지도자가 탄생되었을 시대는 국민들이 다소 고단했을지라도 국가가 융성했지만, 좁은 시야로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바라보는 지도자가 탄생되었을 때는 역시 보는 범위가 좁아서 국민들의 생활이 단조로웠고 미래지향적인 삶의 개척이 부족했다. 특히 우리가 지금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 북한을 들여다보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웃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족끼리 전쟁을 해야 했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사라질 위기에서 유엔군과 국군이 서울을 되찾은 날이 9월 28일이다. 60년 전의 아픔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날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북한에서는 44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 대회가 개최되었다.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세습왕국을 유지하려는 음모를 꾸민 날이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세계사에서 유래가 없는 신기한 기록들이 한반도에서 탄생되기 시작한다. 먼저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통치 35년과 3년간의 한국전쟁의 비극을 극복하고 번영의 기틀이 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길을 질주해 왔다. 건국의 대통령 이승만은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나라의 초석을 놓았고, 박정희 대통령은 1961년 군사혁명에서 1987년 6월 민주항쟁까지 경제 발전과 산업화로 반만년동안 해결하지 못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고, 민주화의 문까지 여는 동기를 마련한다. 이는 인류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압축성장의 기틀을 만든 것이다.

자원도 없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리고 늘 나라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북한을 견제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결실이다.

대한민국의 압축 성장은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 프랑스의 혁명, 일본의 메이지 유신보다 더 찬란하고 위대한 문명(文明)개척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G20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라는 기록을 창출해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반도체, TV, 휴대전화, 자동차, 건설 분야 ,조선업 같은 현대문명의 핵심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류 문화면에서 세계인들이 즐기는 스포츠에서도 세계를 정복했다.

그 이름도 빛나는 김연아, 박태환, 박세리, 신지애 장미란 그리고 양궁, 야구, 빙상 쇼트트랙, 축구까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스포츠 강국하면 소련이나 동독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유물이었으나 그 기록을 깬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같은 민족인데 북한은 인류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분야에서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장기집권에서 세계1위이다. 김일성은 49년간(1945~1994)집권하여 세계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권력세습 면에서도 대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김일성-김정일은 이미 65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어서 김정은으로 이어간다. 왕조국가도 아니면서 세습제도로 이어가는 세계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동족이라고 하면서 우리에게 씻지 못할 국가적 테러를 감행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68년 대통령이 거처하는 청와대에 암살 조를 보내고, 1983년 외국의 수도에서 남한 대통령 일행에게 폭탄을 터뜨리고, 1987년 미모의 테러리스트로 하여금 비행기를 폭파하고, 2010년 잠수함으로 남한의 군함을 침몰시키는 테러 기록을 장식하고 있다. 국민을 굶어 죽이면서 무기개발을 하는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양지의 기록은 남한이 독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음지의 기록은 북한이 독차지하고 있으니 양지의 나라, 음지의 나라가 한반도에 공존하고 있는 모양이다.

양지와 음지는 공존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확연히 구별되고 보니 통일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음지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분석과 지원을 통하여 음지가 양지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한반도가 온통 양지가 된다면 바로 통일이 우리 앞에 오지 않을까? G20 정상회의 의장국가로 세계를 향하여 당당하게 선진국지도자들에게 미래의 삶을 개척하는 길을 안내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긍지를 새삼 절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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