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임실군민, 지역수장 수사 '딜레마'
(기자의 시각)임실군민, 지역수장 수사 '딜레마'
  • 박영기
  • 승인 2010.11.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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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일 없겠지, 이번에도 큰일이 나면 임실군민으로서뿐 만 아니라 후세들에게도 죄스런 마음이겠지?”

최근 임실군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음직한 얘기들이다.

강완묵 임실군수가 취임한 지 5개월도 안돼 제대로 업무추진도 못한 상황에서 정치자금법과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의 소환했기 때문이다.

강 군수는 그 동안 35사단 이전문제 해결과 임실군의 획기적인 발전을 모색키 위해 80여 일동안 가정은 뒷전에 둔채 군수실에서 거주하며 35사단 이전문제 해결과 전국에서 제일 잘살고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생활해 왔다.

또한 농부출신인 강 군수는 농민들이 잘 살수 있는 부농을 조성키 위해 이번 행정조직개편에서도 그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농업특화사업단과 축산치즈과를 신설하는 등 타 시·군과는 달리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고향 발전이란 원대한 꿈을 안고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 8일에는 임실군의회 이순봉 의장을 비롯한 의원, 관내 각급기관단체장들은 임실군수를 불구속 수사로 배려해 줬으면 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 군수 구하기에 전 군민이 나서는 분위기다. 임실군민들이 강 군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임실군수 관사가 잘 지어져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신념으로조그마한 고향에서 거주하는 강 군수이기에.

길지 않은 군수직 이었지만 강 군수는 가정보다 군을 나보다 군민이 먼저라는 이념으로 몸 바쳐 일한 것을 군민은 알기 때문이다.

군은 그 동안 여러 사정으로 10여 년간을 군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군민들이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과 타 시·군에 비해 발전이 너무 뒤떨어 졌다.

특히 타지에서 있는 출향민들의 사기는 너무도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주위에서 고향이 임실이냐는 질의에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에 사는 주민들조차 호적을 어쩌니, 고향을 떠나야 하니 등 지역민들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임실군민들은 이번 일로 임실군수가 잘못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임실 대부분 주민들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판단이 있겠지만 임실군민들이 두번 다시 허탈해 하는 분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의 테두리에서 재량을 베풀어 강 군수가 일선에서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램이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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