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충치, 영구치에 악영향…조기·예방치료 필수
소아 충치, 영구치에 악영향…조기·예방치료 필수
  • 박진원
  • 승인 2010.11.0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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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15)소아 치아관리
소아치과는 유아기부터 청소년시기까지 어린이의 구강 내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어린이의 전반적인 구강건강의 증진을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진료분야로는 치아우식증의 예방과 치료, 구강 내 연조직 질환 및 치아 외상의 치료, 의학적 질환을 가진 환자 및 장애아동의 치과 치료, 정상적인 치열로의 유도 및 상하악골 성장의 문제를 치료하는 교정치료가 있다.

이 중 어린이 치아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충치관리다. 우리는 흔히 주위에서 6살도 채 안된 어린이의 치아가 검게 변하고 치아 상당부분이 떨어져 나가 듬성듬성한 상태를 볼 수 있다.

만약 어린이 중 영구치아가 충치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평생 가지고 가야할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집이나 학교에서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서 치태조절, 식이조절 등을 통한 구강위생관리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치과 진료실에서는 어린이의 우식발생 위험정도에 따라 불소도포, 열구전색, 항균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닦기를 통한 치태조절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해 세균덩어리인 치태(프라그)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이닦기는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으로 어린이의 나이에 따라 정확한 이닦기 습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2살 이하의 영유아의 경우 소독된 거즈나 작고 부드러운 유아전용 칫솔을 사용해 보호자가 시행하고, 유치원 시기 이후부터 식사나 간식섭취 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과 어린이의 나이별 크기를 가진 칫솔을 사용해 스스로 이닦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초등학교부터 구강위생을 수시로 점검하고 칫솔이 이가 난 방향을 향해 잇몸을 쓸면서 지나가거나 씹는 면은 전후방을 향하도록 해 꼼꼼하게 닦도록 해야 한다.

▲단 음식섭취를 줄이는 식이조절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당분이 충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물질로서 알려져

있으며 충치를 유발하는 당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과자, 사탕, 청량음료 등과 쵸코렛, 카라멜과 같은 부착성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과일, 야채, 빵, 곡류 등과 같은 항우식성 식품을 권장해야 한다. 특히 밤에 우유나 요구르트를 젖병에 물고 자는 수유습관을 가진 영유아나 전신적 질환으로 장기간 입원한 어린이의 경우 충치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개발된 자이리톨과 같은 무설탕 감미료를 사용한 과자류와 청량음료는 치아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분의 섭취량과 함께 일일 섭취회수도 역시 충치발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그 빈도와 양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수의 충치가 발생한 어린이의 경우는 식이습관을 분석한 후 적절한 식이처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에 강한 치아로 만드는 불소도포

불소의 주된 작용은 치아를 강하게 만들어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약제로서 일반적으로 치약이나 양치액에 포함되어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5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삼킬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과진료실에서 시행하는 불소도포는 고농도의 불소를 치아표면에 바르는 방법으로서 충치 위험정도와 나이를 고려하여 불소정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치아 깊은 홈을 메워주는 열구전색

음식을 씹는 어금니의 씹는 표면은 깊은 홈(열구)이 있어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잔류돼 칫솔로 제거하기 어려워 충치가 쉽게 생기는 부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치아표면의 열구부위를 청소한 후 치과재료로 메워주는 방법으로서 6세 이후 자라는 영구치부터 적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세균활동을 억제하는 항균제사용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의 활동을 방해해 치태를 감소시키는 항균제는 다수의 충치를 가진 위험도가 매우 높거나 교정치료를 위해 장치물을 장착한 어린이의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나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양치 시 삼킬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구강양치액이나 도포제로 투여되는데 치태조절 효과가 입증되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클로르헥시딘과 불소제다.

▲예방을 위한 방안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표적인 구강질환인 충치를 예방하기 위하여 불소함유 치약과 함께 매일 정확한 이닦기, 단 음식이나 음료수의 섭취제한 , 정기적 치과검진을 통한 치과에서의 불소도포와 열구전색 등의 방법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소아 치아관리가 평생을 좌우

충치는 어린이 및 청소년 시기에 가장 빈발하는 구강질환으로서 일반적으로 12세 이상의 어린이의 70~80%가 충치를 보유하고 있음은 치아우식증이 어린이의 구강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며,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취학 이전의 어린 나이에도 다수의 충치가 발생하해 아프거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성장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충치는 구강에 존재하는 치태(프라그)에 포함된 세균이 매일 음식으로 공급되는 당분을 이용해 산을 만들어 서서히 치아를 파괴하는 질환으로서 일단 병소가 발생하면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을 통한 건전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치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이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는 치과의사를 찾아 자녀가 치과와 친해지면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어린이의 평생 구강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미국 소아치과학회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부터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관리를 시작하고 만 3세부터는 불소 도포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 시기에 충지를 지료하지 않으면 평생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른 치아는 통상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이며 이중 20개는 유치의 뿌리 끝에 유치와 영구치가 1:1로 존재한다. 나머지 8개는 유치 어금니 후방에서 독자적으로 나오는 치아다. 따라서 유치를 치료치 않고 방치해 두면 유치의 염증이 뿌리를 통해 영구치에 영향을 미치므로 영구치의 변색이 있거나 단단하지 못한 치아가 생긴다. 특히 어린이가 만 6세가 되면 아래턱의 유구치 후방으로 제1영구치가 나온다. 이 치아는 평생을 써야 하며 씹는 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치아이지만 초기에 무기질이 부족해 쉽게 썩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 이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소적 불소도포 등 예방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치아관리 중 가장 핵심인 충치예방은 어린이의 치아가 나오는 시기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충치로 인해 유구치가 썩으면서 영구치 뿌리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정기검진을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 소아치과 김재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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