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옥 전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진흥과장> 쌀 소비확대, 즐거운 문화로 이끌어내야 한다
<곽동옥 전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진흥과장> 쌀 소비확대, 즐거운 문화로 이끌어내야 한다
  • 이보원
  • 승인 2010.11.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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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의 고장’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는 전주다. 전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한지, 비빔밥 등 여러 많은 명품들이 있는데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막걸리’다.

전주 막걸리는 3대 막걸리로, 술 자체 풍미뿐만 아니라 비빔밥을 통해 세계적으로 소문난 전라도 음식의 손맛과 인심 또한 안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한 편의 잘 짜여진 뮤지컬 같다. 한 마디로 ‘다채롭다’ 하겠다.

막걸리가 도착하기 전, 상위를 가득 채우는 음식들로 우리의 눈과 입이 먼저 행복해진다. 젓가락들이 바쁘게 오갈 무렵 때맞추어 도착하는 막걸리! 아주 적절한 순간이다. 이렇게 좋은 술과 음식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또 다른 내일을 활기차게 살아갈 힘을 우리에게 준다.

이러한 기분 좋은 체험은 지금 당장 막걸리의 명산지 전주와 안주로 사용되는 우수한 농산물의 보고인 전라도에 방문하자마자 바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전주 막걸리 투어’를 실시하여 막걸리 시식뿐만 아니라 막걸리 공장 견학, 한옥마을 탐방(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직접 막걸리를 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등 여타 전주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잘 어우러지게 하여 방문객 유치와 그 만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막걸리 투어’의 처음을 여는 전주주조의 전주모주막걸리공장의 막걸리양조장은 원료로 사용되는 쌀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의미와 인상 모두 깊은 맛과 멋을 함께 지닌 장소라 하겠다.

올 한 해, 워낙 급격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표하는 벼는 기특하게도 이 위기를 잘 견디어냈으나 올 한해 전라북도의 예상 햇벼수확량은 작년 79만 8천 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쌀 소비량 감소율이 쌀 생산량 감소보다 크며 기존 창고에는 예년 쌀 재고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쌀 소비를 촉진하여 쌀 재고량을 줄여야 하겠다. 또한 쌀의 소비 촉진은 품질 좋은 쌀의 가공과 그 방법의 다양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으므로 우리 쌀의 품질과 기능성 개발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쌀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정부는 꾸준히 아침밥 먹기 운동을 권장·실시하고 있으며, 미곡종합처리장(RPC)지원 등을 통해 쌀의 표준화와 등급화, 그리고 고품질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쌀 제분소 설치와 관련가공업체 적극 지원, 그리고 ‘쌀 소비촉진 가공기술 산업화 연구사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쌀 가공산업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특히 ‘쌀소비촉진 가공기술 산업화 연구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정부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아 밀가루 대체용 쌀 개발 등 쌀의 기능성 향상과 그로 인한 제분기술 확대 등 쌀가루의 기능화 고급화의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에 쌀의 가공식품 중 하나인 전주 막걸리처럼 여타 농산물과의 적절한 조합과 어울림, 그리고 기분 좋게 즐기고 맛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앞에서 언급한 쌀 가공산업의 기반을 쌓는 것과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더 쌀소비 문화 조성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농도 전라북도는 우리 도만의 어메니티를 살린 차별화와 즐거운 쌀소비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쌀의 가공과 소비촉진운동에 우리만의 색을 가미했으면 한다.

우리 도의 어메니티는 맛과 멋! 이를 풍부하게 창조해내는 이는 바로 우리 전북도민이고, 이를 우리 국민들은 즐겁게, 유익하게 받아들여 자연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쌀소비 문화의 저변이 지금보다 더 깊고 넓게 확대되는데 전라북도가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깊은 마음속에서부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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