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딱딱' '덜거덕' 턱관절 장애, 두통·어깨통증 부른다
<턱관절 장애> '딱딱' '덜거덕' 턱관절 장애, 두통·어깨통증 부른다
  • 박진원
  • 승인 2010.11.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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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분야 중 구강내과는 치과환자에 대한 포괄적인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워 보다 합리적이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전신질환자의 치과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턱관절 질환 및 구강과 얼굴의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근전도, 하악운동분석기, 약물치료, 이학적 치료, 교합장치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 치과용 레이저를 이용한 구강경조직, 연조직 병소의 치료, 구취(입냄새)와 구강건조증에 관한 치료, 이갈이, 코골이 등의 기능이상 환자를 진료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치과진료처 구강내과 서봉직 교수는 “턱관절질환자는 10명 중 3명(30%)에 이르고 이중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0명 중 1명꼴로 흔한 치과 질환이다”며 “20-30대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중·고등학생에게서도 상당수가 턱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턱관절 질환을 방치할 경우 두통 등의 부차적 통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초래함으로 턱관절 질환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턱관절 질환 및 구강안면통증

어느 날 갑자기 턱에서 소리가 나고 아프기 시작한다.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것 같고 심지어는 턱 주변에서부터 시작된 불편감이 머리 및 목 어깨까지 퍼지는 증상이 발생하면 턱관절질환과 구강안면통증에 대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턱관절질환이란 턱관절을 이루는 구성요소인 관절과 턱관절주변 근육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통증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한다.

턱관절은 우리 인체의 관절 중에서 크기는 작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부지런한 관절이다. 그렇기 때문에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턱관절의 증상은 대부분 귀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딱딱” 거리는 소리로 처음 알게 된다. 대부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면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 해야 한다.

구강안면통증이란 넓은 의미에서 턱관절질환도 구강안면통증의 범위에 들어간다. 구강안면통증이라는 것은 구강을 포함해서 얼굴부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통증을 통틀어 지칭하는 용어로 치과에서 이런 통증을 다루는 이유는 구강영역을 담당하는 감각신경이 안면부 전반을 아울러 담당하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이라든지 접근법에 있어 치과의사들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구강안면통증에서 중요한 것이 통증의 원인이 치아 때문인지 아닌지를 감별하는 것인데 이 역시 치과 의사가 관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가진단

입을 벌리고 물때 턱관절에 소리가 난다. 턱이 잘 움직이지 않고 입을 벌리기 힘들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있다. 자주 두통이 발생한다. 식사를 많이 하고 난 후 턱이 피곤하다. 아래·윗니가 불편하게 물린다고 느끼는 경우 질환을 의심해 보고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

턱관절질환 및 구강안면통증은 그 원인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기본검사로는 임상검사(문진, 시진, 촉진 등 의무기록지 작성), 방사선 검사, 간이심리검사 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검사로는 CT, MRI 등이 있다. 일반적인 검사를 받고 담당의의 설명까지 듣는데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증상의 심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원하는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로는 환자교육을 통한 자가행동수정치료(집에서 할 수 있는 찜질, 마사지, 생활상의 주의사항 등등)와 약물치료, 물리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초반에 짧은 기간에만 하는 것이 좋으나 물리치료나 자가행동수정치료는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의 치료로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구강내에 교합안정장치(splint, 근이완장치)를 적용해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질환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요인들(근긴장, 이 악무는 습관, 이갈기)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통상적으로 소요된다. 물론 이 기간에도 물리치료나 자가행동수정치료는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룰 경우 만성화 되기 쉽다. 만성화가 진행되면 얼굴 뿐만 아니라 머리, 목, 어깨 등으로 증상이 확산되며 수면장애 및 식욕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만성화 될 경우는 치과(구강내과)를 중심으로 내과, 정신과 등의 협조 진료가 필요한 심각한 단계로 발전한다. 따라서 자가진단 및 정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치료는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턱관절 질환 방치하면 만성화 돼

턱관절질환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리지만 빈도를 살펴보면 전체 인구의 3명 내지 4명중에 1명 정도로 발생하고 치료를 꼭 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5-7% 정도로 추정된다. 턱관절질환은 교통사고와 같은 안면외상, 이 악물기, 이갈이, 턱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 저작, 아래, 윗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스트레스,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단 한 가지 방법으로 예방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평소의 식생활 습관과 자세 및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거나 천천히 씹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하품시 입을 크게 벌지 않도록 주의하고 껌씹기나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은 무리한 턱관절운동은 삼가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턱관절 질환은 아래턱이 닳아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 아래턱과 머리뼈 사이 디스크 문제, 근육의 문제 등 어느 한곳에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발생한다.

턱관절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데 반해 대부분 사람들은 턱관절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자신 뿐인 것으로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턱관절질환의 단계에 따라 행동수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교합장치를 적절한 시기에 빨리 적용한다면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관절음이 발생하는 경우 행동수정을 통해 관절음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거나, 향후 입이 벌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턱관절염이 존재시 초기에 치료한다면 증상이 바로 개선이 되나 방치해 턱관절의 뼈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오랜기간 동안 치료를 해야한다. 심한 경우에는 안모변형이나 치아맞물림의 변화와 같은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 질환이 의심되거나 턱관절질환의 자가진단을 통해 해당하는 항목이 있는 경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적 차원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치과진료에 대한 올바른 상식과 치료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예방과 치료방법을 인식시키는 것도 미래지향적으로는 중요한 문제다. 전북대학교병원 치과진료처 구강내과 서봉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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