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고인돌박물관을 지나 700여m를 걸으면 가장 다양한 형식을 볼 수 있다는 고인돌 유적지가 나온다. 다시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생태연못과 갈대숲, 소망의 종, 데크길 등에 내려앉은 울긋불긋한 가을을 만난다. 오베이골은 이름에서부터 친근해 고창사람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걷기 좋은 길로 많이 찾는다.
특히나 이곳에는 산지습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운곡습지(면적 4,798,278㎡)가 있다.
운곡습지에는 삵(멸종위기2급), 낙지다리(산림청 희귀종), 홀아비꽃대. 통발.문모포(특정종), 작은 멋쟁이 나비 등 총 476종(식물 428종, 곤총 22종, 조류 26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운곡저수지의 빼어난 경관과 함께 서식 동ㆍ식물이 다양해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2012년까지 람사르습지로 지정해 보존할 계획이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비무장지대와 견줄만한 생태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베이골 습지의 가을이 참 아름답다”며“국내외국인들이 고인돌유적과 천혜의 습지를 둘러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국제적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고창에는 고인돌박물관을 출발해 고인돌길(8km), 복분자길(5km), 풍천장어길(3km), 질마재길(=국화길 8km), 보은길(=소금길 16km) 등 고창의 역사와 문화가 묻어나는 걷고 싶은 길이 많다.
고창=남궁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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