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산단 개발 속도전에 승부…투자유치 총력"
"새만금산단 개발 속도전에 승부…투자유치 총력"
  • 박기홍
  • 승인 2010.10.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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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이명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55)의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 지난달 20일 제2대 청장으로 취임한 직후 새만금 산업단지 지역업체 몫 49% 논쟁이 격화하면서 그의 얼굴에선 환한 웃음을 찾기 힘들었다. 농어촌공사와 밀고 당기는 치열한 협상이 거듭됐고, 21일 지역업체 공동도급 49%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확약서에 사안을 받아낸 것이다. 정확히 한 달만의 성과라면 성과다. 이 청장은 그러나 “이제 한숨을 돌렸을 뿐”이라며 안도하지 않는다. 대신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농어촌공사가 49% 지방업체 몫 확대를 재확인해주었습니다.

▲농어촌공사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지루한 협상을 거듭했습니다. 입안의 침이 마르고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긴장의 나날들이었습니다. 다행히 소기의 성과를 거둬 지역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지역업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안이라 보고 총력을 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치권과 사회단체, 경제기관 등에게 정말 감사 드립니다.

-재확인서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죠?

▲일단 새만금 산업지구 사업시행 협약서에 명시된 대로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49%까지 확대하기로 한 협약내용을 준수할 것을 재확약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습니다. 일단 1공구 2차분 매립공사는 예정대로 국제입찰 대상공사(추정가격 268억 원)로 발주하되 앞으로 발주하는 단지조성 단계부터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사항을 농어촌공사와 경자청,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등 3자간 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으니 공구별 지역업체 참여의 길이 열린 셈입니다.

-협상 과정에서 어떤 게 가장 어려웠습니까.

▲농어촌공사는 이미 대외적 광고를 통해 49% 이행을 하기 힘들다는 입장까지 표명한 상태였습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지역업체 49% 참여 제안은 관련 법 안에서 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공사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도민들이 희망하는 49% 이행 약속을 받아내려니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거도적 역량결집이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이 자리를 빌어, 정치권과 상공업계, 사회단체 등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권에선 새만금 지역업체 몫 확보를 위해 국정감사장에서 강력하게 주장했고, 새만금고 기획재정부 장관 고시를 통해 일반공사까지 40% 이상 지역업체 몫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고 촉구하셨습니다. 전북애향운동본부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 사회단체, 경제기관 등도 한목소리를 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도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약속 이행은 잘 되겠지요?

▲그렇게 믿고 농어촌공사의 약속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가뜩이나 지역 건설업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역업체 몫을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농어촌공사도 앞으로 또 다른 논란 없이 성실하게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지역민들께서 다시 한번 농어촌공사와 경자청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경자구역의 비전은 어떻습니까.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최장(33㎞)의 방조제와 21세기 동아시아 경제권의 핵심이 될 광활한 면적(401㎢)의 토지를 조성하는 국내 최대의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선도하는 사업입니다. ‘동아시아의 최고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를 지향하는

SGFEZ는 새만금지구(산업지구, 관광지구)를 비롯하여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군산시배후지구, 군장국가산단지구 등 총 4개 지구 66.9㎢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게 됩니다.

-앞으로 계획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지요.

▲지식창조형 첨단산업단지와 환경친화형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해양중심의 체류형 관광·레저단지, 국제적 수준의 친환경·고품격의 생태형 배후도시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올해에는 새만금의 성공 열쇠라 할 수 있는 속도전에 승부를 걸고 지구별 부지조성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국·내외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내부개발을 가시화하고 새만금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투자가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옴니홀딩스 그룹의 고위직이 지난 주말 새만금을 방문했죠?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북도와 3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어, 이번 방문에선 이보다 한발 더 앞으로 나가는 MOA 체결을 위한 현지답사라 생각하면 됩니다. 앞으로 협상도 하고 합의해 나갈 사안들이 너무 많습니다. 딱 부러지게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몇 %라고 말할 순 없어도 투자 가능성이 큰 만큼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의 성패는 외자유치에 달려 있습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거 미국 패더럴사의 투자계획이 무산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선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외국자본 유치가 그렇게 단순하진 않은 만큼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서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사항도 적잖은 만큼 도민들께서 시간을 갖고 참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해 주십시요.

▲새만금은 국가의 성장동력입니다. 특히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랄 수 있는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은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적기 공기 안에 신속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 49% 이행 재확약을 이끌어냈듯, 도민들의 거도적인 힘을 모아주신다면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이 의지를 모아주시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힘있는 여론의 지지를 토대로 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인 만큼 앞으로도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대승적 차원에서 힘 거들기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기홍기자 khpark@



<미니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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