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새만금 방조제 이제 우리 손으로
<손재권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새만금 방조제 이제 우리 손으로
  • 소인섭
  • 승인 2010.10.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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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새만금에 첫삽을 뜬지 19년 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새만금사업의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방조제 공사가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그동안 전북도민은 하나가 되어 숱한 중단위기에서도 이를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극복하고 지켜왔다.

이는 새만금 이 지역에 안겨줄 희망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새만금은 이제 서울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광활한 4만 100ha의 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에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이라는 새만금의 미래 구상안을 발표하였다.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 복합레저 휴양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의 미래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경제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것은 전북의 미래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량농지 확보를 위한 농지중심개발에서 산업?관광?농업 등 복합용도로 변경된 개발계획은 대한민국 희망의 날개가 되어 전북도민의 꿈을 안고 날아 오르고 있다.

이러한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호수와 땅을 구별해야 한다. 그것이 방수제이며 명품새만금을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된다. 조속한 방수제의 완공은 내부개발을 촉진하여 전북도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희망의 땅 새만금이 약속의 땅으로 성공되게 할 것이다.

새만금방수제는 단순히 물과 토지를 구분하기 위한 둑이 아니다. 여기에는 유람선기착지, 마리나선착장, 자전거도로, 전망타워 등 편의시설과 친수공원, 생태이동통로 등 친환경시설을 만든다고 한다. 명품 새만금에 환경친화적 명품 방수제가 탄생하는 것이다.

정부 부처의 방수제 축조 여부에 대한 이견 속에 관련전문가와 각계 각층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2년동안 격랑의 세월을 보낸 뒤에 이제 방수제는 전북도민의 손에 맡겨졌다. 또 다시 새만금이 갈등 속에 시간을 낭비하여서는 안된다. 방수제 공사가 제대로 추진되었다면 지금쯤 새만금은 상당한 수준까지 사업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방수제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고부가가치 수출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첨단농업시험단지 및 Seeds Valley 조성, 간척지 적응형 작물 재배를 위한 기초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새만금 내측 담수호의 수위를 낮추어야 방수제 공사 추진이 가능하다면 원활한 사업의 진행을 위해서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 간의 이해와 협조, 소통을 통한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다. 정부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인내하며 방조제 완공에 협조한 어민들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자발적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새만금에 일자리 창출 등 제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어민들도 더 큰 미래를 위해 대국적 견지에서 지금 현실보다는 미래 새만금의 성공과 전북의 발전,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이해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신중히 미래를 설계하여야 할 시기와 과감히 추진하여야 할 시기를 명확히 구분한다면 새만금은 자랑스러운 미래세대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 세대가 누리고 살아야 할 터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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