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건설 최종 부도, 지역경제 파장
엘드건설 최종 부도, 지역경제 파장
  • 김완수
  • 승인 2010.10.21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여 협력사 피해 우려, 건설업계 회생책 절박
‘수목토’ 브랜드로 전북과 대전등지에서 아파트 사업 등을 해온 도내 중견건설업체 (주)엘드건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1일 끝내 부도를 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올들어 성원건설이 부도를 내고 중앙건설과 제일건설, 광진건설 등이 워크아웃과 화의절차를 진행하며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가운데 도내 5개 1군 업체중 하나 남은 엘드건설마저 부도처리돼 건설업계 회생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21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20일 주거래 은행인 기업은행 서신동지점과 전북은행에 돌아온 어음 90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21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엘드건설은 이번달에 추가로 돌아올 만기 어음이 약 500∼600억원 정도로 알려져 부도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엘드 건설은 농협 호성파크지점 126억5천만원,농협 삼천동지점 31억5천만원, 신한은행 PF자금 대출 100억원, 전북은행 1억2천만원등 은행 대출금과 미지급금등 부채규모가 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엘드건설의 계열사인 인천 소재 시행사 엘드와 엘드D&C, 로자벨 등도 부도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100여개의 협력업체들도 공사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부도 처리될 경우 연쇄부도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엘드 건설측은 회사가 보유한 해외사업 부지와 법인 부동산 매각, 사무실 통폐합 등으로 300어구언을 확보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드건설은 또“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속히 전주지방법원에 화의인가를 신청하여 아파트 계약자와 지역의 협력업체 등에게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역경제계에서도 전북에서 내세울만한 기업은 모두 쓰러졌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북의 1군업체들의 씨가 마르면서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장이 미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역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완수기자 kimw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