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사회의 도래와 창조성의 경제학
스마트 사회의 도래와 창조성의 경제학
  • 신판식
  • 승인 2010.10.21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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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본격적으로 보급 된지 20년 정도, 인터넷이 일상 생활에 활용되기 시작한지는 10년 정도가 지났다. 인터넷의 출현은 지식과 정보가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되는 지식정보화 사회가 시작되었고,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기반으로 하는 참여와 소통의 결과는 인류역사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상에 축적하여 누구나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전개된 인터넷의 보편화는 생활의 패러다임을 '온-라인(on line)'으로 바꾸어, 기업활동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모든 일상이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인터넷이 없는 즉 '오프 라인'의 세상은 문자 그대로 '꺼짐(off)'의 상태가 되었다.

PC는 출현 시부터 인간 뇌의 기억과 연산 능력을 강하게 대체하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교류와 축적, 검색기능에 의하여 필요한 정보와 지식은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하여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보유한 정보의 양을 통한 개인 간 차별화는 희석되어, 지식과 정보가 경제적 가치를 갖던 지식정보화 사회에 강한 변화의 압력이 생기게 되었지만, 유선 인터넷이 사용자를 사무실이나 가정의 책상과 같은 특정 사용장소에 고정 시킴으로써 변화가 표면화되기에는 시간과 동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어느 시대에나 사회의 패러다임의 변화시기에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 할만한 '새로운 생각'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PC의 기능 중, 이동성을 기반으로 하거나 장소와 시간의 이동성과 결합을 하게 되면 효용성이 증대되는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형으로 만들고, 시간, 위치, 방향, 중력을 인식하게 하고, 시각, 청각, 촉각 등 사람의 감각 기능들을 강화시켜 언제든지 인터넷과 연결 시키면 어떻게 될까?' 생각 했다면, 이는 '책상 위에 두고 다니는 제 2의 뇌인 PC'를 '가지고 다니는 뇌'로 전환하여 사회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상상이 된다. 여기서 '누군가'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이고, '가지고 다니는 뇌'는 스마트폰으로 통칭되는 아이폰(iPhone)이다.애플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서 상호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여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보하여 활용하는 '스마트 사회'의 지평을 열었다.

스마트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터넷과 연결되는 윈도우들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등으로 진화함으로써 스마트사회 이전의 사회모델들인 개인,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의 생활 양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농업사회로부터 산업사회를 지나 지식 정보화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회에서나 개인과 기업의 생존의 키워드는 경쟁과 차별화였다. 농업사회에서는 토지와 경작력, 산업사회에서는 기계와 생산성,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네트워크와 정보의 차이가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효익의 차이를 만들어 왔다.

스마트 사회에서는 무엇이 차별적 경쟁요소가 될 것인가? 사회의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신체적 능력과 뇌의 기억 및 연산 능력이 기계와 인터넷으로 대체되어버린 이상, 이제는 인간 뇌의 창의성만이 '개인과 기업'이 차별화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남아 있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미래학자들이 스마트 사회에서 '창조적 개인'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유일 것이다.

창의성을 과거(지식), 현재(상상), 미래(추론)가 종합된 뇌의 인식과정의 결과라고 정의 할 수 있다면, 학교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된 전통적 교육 모델과 사무실이라는 특정한 장소로 지정된 전통적 업무모델은 현재의 상상의 능력을 좁은 공간으로 가두어 두는 낡은 틀일 뿐, 학습과 업무가 인간의 신체를 구속하여 정서와 상상력을 좁은 틀에 가두어 창의성을 키워줄 햇빛을 막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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