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소외계층 어린이 ‘희망운동화’ 선물
현대차 전주공장 소외계층 어린이 ‘희망운동화’ 선물
  • 정재근
  • 승인 2010.10.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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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17세이하 대한민국 언니들 알지? 그 언니들 상당수는 가정환경이 무척이나 어려웠으나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단다”

지난 16일 전주시 서신동 소재 롯데백화점 9층 특설행사장. 현대자동차 직원 한 아저씨가 강모(덕일초 3학년) 양을 위로하자 잔뜩 움츠린 어깨를 활짝 펴고, 어느덧 맑은 눈동자엔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이날 행사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이 저소득층 자녀 및 보호시설 위탁아동 등 전라북도 내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운동화’를 선물했다.

‘희망운동화’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인해 친구들 앞에 주눅 드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2천만 원을 들여 마련한 특별한 선물.

전라북도 내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 어린이 26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희망운동화 전달 특설행사장은 평소 신고 싶었던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이것저것 고르고 신어보느라 정신없는 어린이들의 행렬로 한바탕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 어린이는 “평소 친구들이 신고 다니는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보면 왠지 주눅이 들고 부럽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백화점까지 와서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골라 가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회사 자원봉사자들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오늘 이 행사가 보통사람들에게는 일상사에 불과한 운동화 한 켤레 사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서로 나누고 베풀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희망운동화 전달이 모두 끝난 뒤에는 어린이재단 전북본부, 롯데백화점 등과 함께 마술쇼, 아카펠라 공연 등 특별공연을 펼치고, 3D 입체영화 캣츠 앤 독스 단체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나는 나눔축제 한마당을 펼침으로써 참가 어린이들을 기쁘게 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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