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확 줄입시다> 행락철 교통사고
<교통사고 확 줄입시다> 행락철 교통사고
  • 남형진
  • 승인 2010.10.1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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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불볕 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행락철이 도래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연중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행락객이 몰리는 9~11월에 몰리고 있을 정도다.

선선한 가을 행락철을 맞아 기분 좋게 나선 나들이가 자칫 엄청난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주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행락철 교통사고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교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북지역 행락철 교통사고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가을철 교통사고 피해의 대다수는 가족이나 단체 행락객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만721건에 달했으며 사망 413명, 부상 1만7천598명을 기록했다.

이중 행락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2천98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각각 129명과 3천784명으로 연중 사상자의 30%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행락철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한 사망, 부상자의 피해가 그만큼 많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행락철 교통사고 원인

행락철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꼽힌다.

전북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 등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행락철 교통사고의 50%이상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락철에는 평소 운전하던 도심 주행이 아닌 지방도나 국도 등 평소 주행환경과 다른 조건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서 안전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운전 불이행 유형은 과속이다.

규정 속도를 초과해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전복사고와 다중 추돌 사고 등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락철 들뜬 분위기로 인한 신호 위반과 전방주시 태만 등 법규와 규정 위반도 사고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락철 교통사고의 또다른 원인중 하나가 바로 음주운전이다.

행락지 등에서 음주를 한 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보행자 또는 차대 차 사고를 내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특히 행락철 교통사고는 앞의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단순 부상이 아닌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북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락철 교통사고 사례

지난해 11월 7일 전북지역의 대표적 행락지로 주목받고 있는 정읍 내장산 인근 내장저수지 입구 부근에서 내장산 방향으로 운행하던 승용차가 졸음운전으로 인해 우측 도로에 주차중인 차량 2대와 연속으로 충돌하고 좌측 노견으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행락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5일에도 내장산 제5주차장 앞 노상에서 내장산 입구 방향으로 진행중이던 차량이 앞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추월하려다가 추돌사고를 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행락철 관광지 등의 주차차량 증가 등으로 인해 교통 지체 현상이 나타나는데 따른 운전자들의 양보운전 배려가 부족한데서 발생한 사고다.

지난해 10월에도 내장산 문화광장 앞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088%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보행자를 치어 부상을 입히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법

행락철에는 대부분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이다.

첫째 주야간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강이나 하천 주변 주행시 짙은 안개와 이상 기후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가을 추수철을 맞아 지방의 도로변은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통행이 많고 추수한 곡식을 말리는 농민들도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셋째 행락철 들뜬 분위기로 과속, 신호위반 등 법규 위반을 주의해야 한다.

넷째 평소 익숙하지 않은 도로주행으로 인해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와 전방주시를 필수다.

다섯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후 운전해야 한다.

여섯째 출발 전 차량의 기본적인 안전점검은 필수적이며 비상시를 대비한 삼각대, 스페어 타이어 등의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등 대형 승합차량 내에서 음주가무 행위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성이 큰 만큼 차량 운행시는 반드시 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남형진기자 hjnam8477@

(박스)안전 운전이 불행을 예방한다

시원한 가을 바람과 오색물결의 단풍은 보기만 해도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단풍구경, 수학여행, 직장 또는 지역 단위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을 행락철에는 차량 운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만큼 사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출발한 가을 여행이 생각지도 못한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을철 운전에 있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던 행락철 대형 교통사고가 생각납니다.

8~9년 전 쯤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지리산으로 단풍구경을 다녀오던 관광버스가 남원 부근 88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대형 화물차와 충돌해 20여명이 사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국적인 뉴스가 됐던 당시 사고 역시 안전운전 불이행이 원인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마주보고 주행하던 대형 화물차와 관광버스가 충돌한 것은 어느 한쪽이 과속을 했거나 중앙선을 침범했기 때문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얼마나 엄청난 불행이 초래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행락철을 맞아 즐거운 여행이 돌이킬수 없는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 뿐만 아니라 동승자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며 커브길이나 내리막 길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방어운전이 필수적이라 보여집니다.

또한 차량들이 집중되는 행락지 주변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양보운전의 미덕도 사고 예방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목적지로 떠나기 전 생소한 주변 교통 상황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해보는 자세도 필요하며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자동차 사전 점검도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교통사고는 예고되지도 않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장소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교통 사고 발생의 중심에는 항상 운전자들의 법규 위반과 운전 미숙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리한 운전습관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경찰의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을철 행락객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증가와 사망 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입니다.

무엇보다도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것은 엄청난 후유증을 야기합니다.

이같은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가정 선행돼야 하지만 경찰과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지도, 단속도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교통 안전 시설물도 확충돼야 합니다.

교통 사고 예방은 좁은 의미로는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며 넓게는 우리 사회의 손실을 줄이고 선진 교통문화를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영구 전라북도의정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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