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정책중심 통합·화합형 정치풍토 정착시킬 터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정책중심 통합·화합형 정치풍토 정착시킬 터
  • 서울=전형남
  • 승인 2010.10.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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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전북 정치권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정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민주당 10.3전당대회에서 지역위원장의 개입보다는 대의원들의 자율적 투표를 유도했던 김 위원장은 “정권재창출의 표심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손학규 대표 체제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정동영, 정세균, 조배숙 의원 등 도내출신 3명이 포진한 것에 대한 정치 위상확보의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이 정치적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당 대표에 당선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정책 중심의 화합형 도당 운영을 기치로 내건 국회 김춘진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을 이끌게 됐다. 특히 정치의 최우선 과제를 정책으로 삼고 있는 김 위원장은 국감이 끝나는데로 전북도당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시작할 생각이다.

이와 관련, 당내 직제 개편을 계획 중이며 실행의 첫 단추로 지방자치정책협의회의 활성화를 구상 중이다.

-도당위원장 출마 이전과 당선후에 정책중심형 도당운영을 강조해 왔다. 국감 이후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지난달 30일 전북도와 당정협의회를 가졌다.LH공사와 내년도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국감이 끝나는데로 전주시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다음은 익산,군산 순으로 도내 시·군전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할것이다.

-정책협의회는 참석 범위는.

*민주당 당헌 101조에 구성의 근거가 명시돼 있다. 시도당 위원장 직속으로 지방자치정책협의회를 두고 국회의원, 단체장, 광역의원, 시군의회 의장단, 별도 임명직이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도당 상무위원을 지방자치정책협의회 위원으로 임명, 매달 회의를 열어 전북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금 국회 국정감사가 한창 중이다.전당대회 때문에 국감 준비에 소홀하지는 않았는가.

*정치와 국감의 별개의 문제라 생각한다. 사실 전당대회는 지역위원장이 정치적 힘을 믿고 대의원과 당원의 표심을 바꾸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향식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당의 근간이 되는 당원과 대의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난 17대 국회 등원이후 매년 국감에서 최우수의원을 선정되 왔는데 올 국감 진행은 잘되고 있는지.

*여당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철저하게 파헤칠 생각으로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지역 차별이 교육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장학금과 연구비지원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영남권에 편중되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도당위원장 경선에 앞서 각 계파가 충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단독 입후보함으로써 추대형식을 띄게 됐다. 대의원대회 전후 과정을 어떻게 보나.

*사람들은 단독 후보로 쉽게 당선됐다며 축하의 말을 많이 건냈다.그러나 민주주의 꽃은 대의원과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투표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되고 떨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2년전 도당위원장 경선에 나섰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패할 것이라며 출마를 만류했다. 내가 만약 당선만 생각했다면 출마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북정치권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열이 통합과 화합의 분위기로 전환 될것이다. 전북도당이 통합과 화합의 중심에 서서 정치적 힘과 이념만으로 움직이는 정치적 풍토를 바로 잡을 것이다.

그래서 내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정한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무계파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운영위원 수를 2배로 늘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평가와 자칫 주요 현안을 놓고 불협화음이 발생 할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도당의 최고 집행기구인 운영위원회 참여를 통해 모든 지역위원장들이 당무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당헌당규를 보니 10명까지 구성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위원장 독단으로 정치 현안을 처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낳을수 있다. 사람이 많아 의견이 통일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다.다수결 원칙과 합의등 많은 방식이 있지 않은가.

-전북도와 당정협의를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겠지만 정부의 4대강 사업등으로 전북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정치권의 전략이 따로 있는가.

*전북 정치권 인사들 만큼 전북 예산 확보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지역은 찾아 보지 못했다. 국감이 끝나면 바로 예산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도정치권 회동을 통해 내년도 예산방안 전략을 수립하고 도내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전북 예산을 지켜내고 증액시켜 나갈 것이다.

-차기 도당 사무처장등 당직 인선에 대해 말들이 많다. 시기는 언제쯤이며 방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진행할 것이다. 도 사무처장은 중앙당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며 무엇보다 자격이 있어야 할것이다. 주변으로 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공모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도당 국장등 당직자들을 바꿀 생각은 없다. 도당운영의 잘잘못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과 책임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을 바꾸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전북도민들은 활발한 의정활동,특히 농민과 서민을 위한 행보를 보여준 위원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륜과 경험이 많은 선배 의원들을 모시고,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초선 후배 의원의 가교 역할에 주력하는 등 전북 정치권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 전북이 더이상 호남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전북 현안 추진 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전북은 현재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써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새만금 사업을 잘 추진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하고 익산 식품산업클러스터와 LH 공사 본사 이전, 혁신도시 건립 등이 주요 현안이다. 지금보다 더 잘 사는 전북도를 위해 도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의견을 모아주길 바란다.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을 통해 김춘진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하자 정치권은 그의 정치행보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치권과 구도에 따른 정치 행보가 아니다.

지역구인 고창과 부안만이 아닌 국회의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을 찾아 다닌다. 정치적 이익이 있든 없든 소외 계층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정치권은 18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의원이 민주당 공천권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앙 정치권에서 당직을 맡지 못하는등 중앙 정치권에서 역할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통한 공천에서 김의원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서 성공한 것이다.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은 메모광이다. 각종 간담회 및 세미나 뿐 아니라 회의 때마다 주요 내용을 메모하는 탓에 연간 20~30권의 수첩을 쓴다. 손등이 지나치게 검게 그을려 골프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밀착형 생활 정치, 즉 너무 잦은 악수의 후유증이다. 본회의 및 당 의원총회, 상임위원회 참석률 100%를 유지할 정도로 성실하고 2004년 원내 입성 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춘진 위원장 주요 약력>



1953년 부안 출생, 전주고 졸, 경희대학교 치의학박사 인제대학교 보건학박사, 17~18대 국회의원, 민주당 무상급식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제6정조위원장, 국회 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현), 유니세프의 국회친구들 공동대표(현), 대한보건협회 부회장(현)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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