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업인 세상-학교기업 전북대햄> 인공첨가물 0% '명품 수제햄'
<기업, 기업인 세상-학교기업 전북대햄> 인공첨가물 0% '명품 수제햄'
  • 김민수
  • 승인 2010.10.0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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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에 명품 기업이 있다(?)’

지난 2004년 전북대학교 학내에 ‘전북대햄’ 브랜드의 회사가 설립됐다.

학생에겐 학교에서 쌓은 지적 노하우와 졸업생 재교육을, 지역민에게는 지역 농축산물 이용과 양질의 상품 제공, 여기에 수익 창출까지….

내심 걱정했던 학교 이미지는 오히려 향상되고 산·학·연 연계에 큰 활성화와 롤모델을 이루어냈다.

2008년에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지정)업체로 선정, 그 위상을 더욱 뽐내며 ‘명품 수제햄’을 생산해 우리 식탁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설립배경

1970년대 말부터 30여년 넘게 쌓아온 축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형기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수제햄을 생산,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인기 선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4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기업을 만들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당시 국립대학으로는 최초로 전북대학교에서 햄과 소시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250여 전국 대학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공기업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에서 전북대햄 공장운영과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들고 있다.

현재 전북대햄은 백화점과 친환경매장 등 전국 270여 매장에 납품되고 있으며 12명이 직원으로 지난해 13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 제품과 그 특징

햄, 소시지, 베이컨이 주생산품인 전북대햄 제품은 얼리지 않은 무항생제 생고기로 만들어졌다는데 특징이 있다.

또 일부 햄제품과는 달리 무발색제, 무방부제, 무산화방지제, 무MSG 등 몸에 해로운 일체의 인공,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이 같은 안전 먹을거리 생산정신은 아토피 환자들 사이에도 인기제품으로 소문이 났다.

지난 2008년에는 식품업계의 목표인 HACCP 업체로 선정돼 명실상부 최고의 명품 수제햄을 생산해 내고 있다.

제품으로는 등심햄, 안심햄, 바비큐돈갈비, 뼈없는통오리바비큐, 바비큐그릴소시지, 슬라이스베이컨, 오곡수라햄, 치킨가슴살 등 일반 제품과 해미야미 불고기비엔나, 해미야미화이트비엔나, 비어슁켄, 스모크김밥, 구워먹는햄, 해미야미슬라이스햄, 해미야미베이컨 등 친환경제품으로 크게 나뉜다.

2005년에는 전북대의 최대 상권인 구정문 근처에 ‘해미야미(Hammy Yummy)’ 직영점을 오픈,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수제햄을 이용한 샌드위치를 비롯, 음료 등을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전북대햄 박동철 본부장 인터뷰

“식품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전북대햄을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는 박동철(55) 본부장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통해 지역과 대학,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전북대햄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특히 그는 “전북대학교라는 이름과 명예를 걸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식품시장에 1등 브랜드기업(리더)으로 나갈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를 위해 국내산무항생제육을 고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식품가공업발전에도 일익을 감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전북대햄이 독립법인으로서 성장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이 전북대햄을 통해 현장실습과 사회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후 “내년에는 프랜차이즈 사업과 공장 증축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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