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3대악재' 다시 먹구름
전북경제 '3대악재' 다시 먹구름
  • 김완수
  • 승인 2010.09.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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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동차 수출 부진과 기업체감경기 악화, 광공업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전북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 체감 경기 악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도내 354개 업체(314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도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자료에 따르면 9월중 제조업의 업황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제조업에서는 매출 및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업황이 나빠진 것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특히 10월 전망에 대해서도 제조업의 경우 생산 및 매출과 재고 사정이 9월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늘어났고 비제조업에서도 10월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북지역 기업이 느끼는 경영애로로는 내수부진(15.8%), 인력난·인건비 상승(13.9%), 경쟁심화(12.7%), 원자재가격 상승(11.6%) 및 자금부족(10.6%) 등의 순으로 응답비중이 높았다.

▲8월 광공업생산 감소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달인 7월보다 3.8% 감소해 올 5월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고무와 플라스틱, 기계장비, 식료품 등에서 증가해 18.4% 늘었다.

업종별로는 베어링과 농업용트랙터, 산업용냉동기 등 기계장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7% 증가했으며 고무 및 플라스틱, 식료품이 각각 94.5%, 18.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업종으로는 금속가공(-13.4%), 가구(-10.9%) 자동차(-9.4%)이다.

출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으나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다.

재고는 화학제품,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 식료품 등은 증가하고 자동차, 종이, 비금속광물 등에서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하고 전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수출 3억달러 감소

전북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하는 자동차 수출이 다소 부진하면서 2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하던 전북도 수출액이 7억 달러 대로 하락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발표한 ‘2010년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전북도 수출은 7억5천523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7% 증가했지만 전달인 7월의 10억4천억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자동차의 수출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2억 달러 미만을 기록하고 선박수출실적이 8월에는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반도체, 합성수지, 종이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다른 품목의 선전으로 지난 2009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세는 유지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장상규 지부장은 “도내 최대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다소 부진한 것은 우려할만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므로 당분간 관망이 필요하다”고 말한 후 “자동차의 수출부진은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 연관산업의 수출부진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지자체와 수출유관기관, 자동차업체 그리고 자동차부품업체 간의 수출 확대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김민수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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