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10시께 유모(24)씨는 전주시 덕진동 모 술집에서 선배들과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새벽 6시 30분께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 인근 모 대학 정문 앞에서 노모(여·21)씨를 만나 자신의 집(전주시 인후동)으로 유인했다.
술에 취했던 유씨는 노씨와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던 중 우발적으로 배드민턴 라켓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흉기로 위협, 노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지난 2006년 인질강도 혐의로 5년간 집행유예를 받고 있던 유씨는 노씨가 피를 흘린채 의식이 없자 겁이 나 노씨를 욕조물에 담가 숨지게 했다.
또 숨진 노씨를 모포와 비닐에 쌓아 자신의 집 베란다에 유기해 오던 유씨는 지난 26일 “죽고 싶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자신의 형에 의해 시신이 발칵되자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도주 몇 시간 만인 27일 오전 10시 20분께 자수를 결심한 유씨는 전주 모 장례식장 앞에서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 날 유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두례기자 cdl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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