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연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제14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면서
<심정연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제14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면서
  • 이수경
  • 승인 2010.09.27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은 경로의 달이며, 오는 10월 2일은 열 네번째로 맞는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1990년 UN 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 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1991년부터 제1회 국제노인의 날 행사를 거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에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인 관계로 하루 뒤인 2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여 현재 14회에 이르고 있다.

노인의 날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노인들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으로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여 왔는데, 근래에는 그 의미와 젊은 세대의 노인공경에 대한 의식이 많이 약화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래 없이 고령화율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인구의 10.8%가 노인인구이다. 그중 우리 전라북도는 노인인구 비율이 15%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더욱이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지역도 전주·군산·익산·완주를 제외한 10개 시·군이나 된다.

노인인구의 절대적 증가는 단순한 현상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경제적·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너무 커 국가의 큰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어, 더 이상 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공동과제로 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고령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파생된 물질만능주의와 출세지향주의라는 사회문제들로 인한 우리의 의식변화는 경제적 성장만을 중시해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개인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이기심을 낳았고, 이는 결국 개인의 문제를 넘어 출산율의 감소, 생산 활동 인구 감소라는 더 큰 사회문제를 가져왔으며 그에 따른 우리 사회의 공동부담 의무도 더욱 커지게 됐다.

그러기에 노인들에 대한 문제를 단순한 개인, 가족의 해결차원이 아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 도에서는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들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부응하고 ‘어르신들이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하여 ‘건강보장 - 소득보장 - 여가활동 보장’의 3단계 맞춤형 노인복지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건강보장사업으로 결식우려노인 무료급식 지원 4,450명, 3,380백만원, 노인건강진단사업 3,302명, 112백만원,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23,000명, 54,258백만원을 제공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소득보장을 위하여 근로능력이 있고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노인일자리 제공 14,000명, 22,863백만원, 전체노인의 80%까지 공적연금보장을 위한 기초노령연금 지원 226,800명, 234,649백만원을 지원하여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유지에 기여하고, 여가활동 보장을 위하여 노인돌봄서비스 제공 12,612명, 10,759백만원, 경로당 운영 활성화사업 6,172개소, 12,647백만원, 노인복지관 연계 프로그램 운영 14개소, 280백만원 등 노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11년도에는 치매·노인성 질환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인돌봄데이케어센터 운영, 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맞는 노인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관리사 운영, 이동권 보장을 위한 거동불편 노인 보행보조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노인인구가 비례하는 만큼 앞으로는 노인복지 증진에 지원되는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 도에서도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노인들의 의식도 변화해야 한다. 사회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변화의 기준이 다르기에 노인들이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 때는 이랬다’하며 과거에 집착하면 결코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노인들 ‘스스로’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보호받는 노인이 아니라 인생의 경륜과 지혜를 사회에 베풀고 되돌려 줌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노인, ‘스스로’가 자립하는 노인, 지혜로운 노인, 존경받는 노인으로서 위상을 굳혀 나갈 때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노인 한분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다.’, ‘집에 노인이 안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한평생 삶의 과정 속에 온갖 희로애락을 담아온 노인들의 지혜와 경륜, 삶의 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노인’이란 별도의 다른 계층이 아니라 곧 다가올 우리의 미래로서 젊고 일할 수 있을 때 많은 노인 공경의 실천은 후회 없는 노후를 보장 받게 될 것이다.

금년 열네번째로 맞는 노인의 날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노인들에게 관심과 따뜻한 눈길을 돌려줄 것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