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석 전북지방경찰청 정보관 > 親서민 전북경찰로 불리워지려면...
<오운석 전북지방경찰청 정보관 > 親서민 전북경찰로 불리워지려면...
  • 한성천
  • 승인 2010.09.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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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은 범죄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친서민치안정책을 펴고 있으며, 국민들은 친서민치안에 대한 뉴스나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다.

전북경찰도 지난 9월9일자 신임 강경량 지방청장 취임일성으로 “현장중심의 치안행정, 맞춤형 지역치안을 근간으로 하는 친서민치안정책 등을 강력하게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경찰의 행동을 통해 도민에게 보여드리고 향후 전북경찰의 브랜드를 ‘친서민 전북경찰’로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본 백화점 여점원과 포도 몇 알.

1989년 4월 일본 다카시마야백화점에 허름한 차림의 아주머니 한 분이 찾아와 과일 판매대 여점원에게 과일포장을 가리키며 “2천엔 밖에 없는데 포도를 낱 알로 팔 수 있을까요” 조심스레 물었다. 여점원은 한 상자에 2만 엔이며 낱 알로 팔 수 없는 규정을 알면서도 포도 몇 알을 따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얼마 후, 그 몇 알의 포도는 혈액암으로 생명이 얼마남지 않은 아주머니의 딸이 기쁘게 먹고 하늘나라로 간 사실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일본 국민들에게 다카시마야백화점은 ‘따뜻한 백화점’이란 좋은 이미지를 갖게되어 지금도 성업 중이라고 한다.

노인층을 상대로 한 악덕판촉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바로잡는 것도 친서민치안정책 중 하나다. 어느 날 200만 원 상당의 옥장판을 사들고 집에 돌아오신 80대 시어머니, 며느리는 망연자실 해 하는데, 시어머니는 “내 자식들도 날 어머님, 어머님 안하는데 그곳에 가면 어머님, 어머님하며 어깨도 주물러 주는데 그까짓 돈이 문제냐”며 오히려 자식·며느리를 나무라셨다. 외로운 노인들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가짜 고액상품을 팔아먹는 천막형, 기업형 뜨네기 장사꾼들이 더 큰 문제다. 경찰은 친서민 치안활동 차원에서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민족 대명절이면 시장 상인들의 불평이 되풀이되던 재래시장 주변의 주차위반 단속행위도 고객들의 차량을 경찰이 현지에서 안내하고 안전하게 주차하게 하는 맞춤형 지역치안 방식으로 전환한다. 전북경찰은 ‘3대 분야 10대 과제’를 선정해 앞으로 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 ‘親서민 전북경찰’ 브랜드化

다카시마야백화점 여점원의 따뜻한 행동 하나가 일본열도 전역에 잔잔한 감동을 주며 그 백화점을 ‘따뜻한 백화점’으로 브랜드화 시킨점을 보면서 얻는 시사점 2가지를 생각해본다.

우선,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의 ‘나비 효과’가 생각난다. 작은 나비의 날개 짓(사소한 사건) 한 번이 결국 미국 대륙에 토네이도(엄청난 효과)로 발전시킨다는 이론이다. 농촌 산간지역 근무 경찰 한 명의 친서민치안활동이 결국 도민과 국민을 감동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톰과 제리 등 미키마우스로 잘 알려진 다국적 기업 월트 디즈니사의 회장 마이클 아이즈너는 “브랜드란 수 천의 작은 몸짓이 모여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장, 서장의 의지 하나가 아닌 전국 13만, 전북의 6천 경찰들이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 작은 실천의 몸짓 들이 모여 정서법에 강한 전북도민들로부터 ‘親서민 전북경찰’이라는 브랜드 또는 애칭을 얻게되리라 확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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