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명품수비 자랑
추신수 명품수비 자랑
  • 신중식
  • 승인 2010.09.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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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을 지켰지만 수비에서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강한 어깨로 주자를 잡아내는 보살을 올시즌 13개째 기록해 메이저리그 외야수 가운데 전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타겟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해 볼넷 1개를 골라내는 데 그치며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경기 연속 안타없이 물러난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이날 선보인 두차례 눈부신 호수비는 타석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클리블랜드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3루 위기. 미네소타의 톱타자 데나드 스판이 때린 타구가 우중간 깊숙한 방면을 향했다. 공을 응시한 채 뒤로 달려가던 추신수는 집중력을 잃지않고 글러브를 갖다대 타구를 잡아냈다. 동점 위기를 넘긴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경기 막판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인 어깨의 힘이 빛을 발했다. 클리블랜드가 1-3으로 역전당한 7회말 2사 2,3루에서 호세 모랄레스가 우측 방면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후 자신은 2루 진루를 노렸지만 추신수가 빠르고 정확한 2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시즌 보살 13개째를 기록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개차.

비록 타석에서는 이렇다 할 공헌을 하지 못했지만 고비 때마다 호수비를 펼쳐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낸 경기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의 마운드 공략에 실패한 채 결국 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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