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옥 전방(주) 회장> 원사류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옛명성 되찾을 터
<조규옥 전방(주) 회장> 원사류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옛명성 되찾을 터
  • 하대성
  • 승인 2010.09.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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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오산 영만 출신인 조규옥 전방(주) 회장을 투자협약식이 끝난 자리에서 잠시 만났다. 65세인 조 회장은 얼굴에 생기가 넘쳤고 목소리 또한 맑았다. 고향 투자에 대한 설렘과 고향 친구들을 많이 만난 탓인 것 같았다.

-인사말 할 때 목소리가 떨리던데…

▲말주변이 없어서 스텝들이 만들어준 연설문을 보고 읽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암기해 왔으나 조금전에 연주한 풍물패의 감흥에 빠져 연설내용을 다 잊어버렸다. 별수 없이 연설문을 읽었다. 학창시절에 했던 학습발표회를 하는 기분이었다. 은사님께서 들으시고 잘못하면 종아리를 맞을 것 같아 조금 떨리더라.

-익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오산초등학교 재학시 담임이신 정만영 은사께서 보낸 편지를 얼마전에 받은 적이 있다. 내용은 ‘고향을 잊지마라, 고향 사람을 잊지말라’는 것이였다. 그 말씀과 고향 친구들의 투자권유도 크게 작용했다. 공무원들의 열정적인 기업유치 노력에도 감명을 받았다.

-최근 고향 방문은.

▲작년 봄에 가봤다. 추억이 켜켜이 쌓인 어릴 적 놀던 곳이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울 정도로 낙후돼 있었다. 무척 마음이 아팠다.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후회와 죄책감을 느꼈다. 오산에 공장을 지으려 했으나 여건을 맞지 않아 공단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앞으로 계획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2천30억원을 들여 원사류부터 특수가공직물, 의류 완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내가 하지만, 운영은 둘째 아들에게 맡길 작정이다. 익산 섬유산업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여기에 나온 모든 분과 은사님,친구들과 함께 전방 익산공장 사업성과 보고회를 멎지게 갖고 싶다.

익산=하대성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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