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두 한국제일교사 담당목사>지구온난화를 막자
<이희두 한국제일교사 담당목사>지구온난화를 막자
  • 이방희
  • 승인 2010.09.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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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러시아와 중국, 파키스탄, 북극 등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이변온난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주간 러시아 중부지방은 최악의 폭염에 시달렸고 사망자 수만 수천 명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가뭄과 열기로 500건 넘는 화재가 나면서 모스크바 시민들을 질식하게 했고, 핵 시설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지구촌 기온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003년 유럽에서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더위로 7만 명이 죽었고, 2005년엔 최악의 허리케인이 미국 뉴올리언즈를 폐허로 만들었다. 2007년엔 산불이 그리스를 휩쓸어 고대 유적이 소실될 위기를 겪었으며 올 들어 중국은 물난리로 1백만 채 넘는 집이 파손 됐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태풍이 잇따라 상륙해 피해로 이어졌고,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40명이 실종됐다.

중국에서는 올해 홍수로 인해 3,185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실종되는 등 최악의 재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위력으로 삽시간에 수도 서울은 마비됐고, 전국 곳곳은 곤파스로 인한 후유증을 혹독하게 앓았다.

가로수가 뿌리 뽑히거나 거치대에 세워둔 자전거가 휩쓸려 넘어졌으며, 담장이 무너지고 공사장포크레인이 강풍을 못 이겨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간판과 기왓장이 날아가 사람과 차량을 덮치고 지하철 일부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으며, 배 수십 척이 바다에서 전복됐고 항공기는 무더기 결항했다. 인명피해는 물론 선박이 전복되거나 좌초, 침몰됐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마비상태로 이어졌다.

이런 기후변화 상태를 좌우하는 것은 에너지이다. 지구의 에너지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유엔 산하 싱크탱크 IPCC(유엔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과거 100년간 지구 표면온도는 섭씨 0.74도 상승했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기체가 온난화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구가 온실기체로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대표적이며 인류의 산업화와 함께 그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메탄, 수증기가 대표적인 온실기체다. 이 때문에 생긴 온실기체가 태양열을 대기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로 인해 북극에 있는 빙하들이 녹고 있다. 이 빙하들이 녹으면서 바닷물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지대에 있는 섬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를 강타한 것과 같은 폭염의 물결이 더 자주 흉폭 해지리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에너지가 따뜻해지면 가뭄의 위험도 늘 수밖에 없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 때문에 빗방울이 줄어들지 않는다 해도, 증발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땅을 메마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의 악영향은 대기 순환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떤 지역에선 폭염, 가뭄, 폭우가 더 악화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선 오히려 이런 이변이 줄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미처 대응력을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 기상이변이 찾아오면 모든 게 쑥대밭이 된다는 점이다.

파키스탄에서 홍수로 천 여 명이 사망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최근 기상이변은 우리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는 날씨에 얼마나 취약한지 잘 보여줬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금 목격하는 광경은 지구의 온도가 겨우 섭씨 0.8도 오른 뒤 일어나는 현상에 불과한 것이라면 우리는 직면한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온실가스 방출이 최근 기상이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말이다. 모두 우연히, 자연의 선택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미련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기 아껴 쓰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정부는 신생에너지 개발, 환경 교육을 더욱더 강화해야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 환경파괴와 지구위기를 강요하는 불평등한 국제관계와 이윤추구에만 몰두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변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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