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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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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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은 자활상품으로

황주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입이 떡 벌어진다. 금테를 둘렀는지 3개들이 멜론 선물세트가 12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전기분해를 통해 순금을 증류수에 녹여 이것으로 재배한 멜론이라는 것이다. 게도 사람을 놀라게 한다. 게 한 마리가 4만원에서 5만원이 넘는 것이 있다. 4마리를 한세트로 볼때 20만원까지 나간다는 계산이다. 일본 북단 홋카이도에서 잡은 털게를 삶아 급속냉동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이다.

30만원짜리 화어세트도 있다는 보도다. 생선의 머리와 뼈를 제거하고 꼬리가 붙어있는 상태로 말린다음 꼬리에 치자와 백년초 열매로 노랑물과 빨강물을 들여 꽃처럼 만들었다고 해서 화어(花魚)다. 최상등급의 구이용 한우선물세트는 50만원짜리도 있다. 서울의 유명백화점 등이 준비한 선물세트로 엊그제 한 일간지가 보도한 `프리미엄급 추석선물`이라는 기사의 일부분이다.귀하고 독특해 그만큼 가격이 비싸겠지만 서민들이 소비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가격이 정성을 대신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추석은 풍성함을 의미한다. 우리고장은 인심과 산물이 풍성하다보니 웃음소리도 넘쳤다.요즘은 어렵고 힘든 시기라 여유와 넘침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천년이상 누려온 추석은 정나눔으로 보는 것이 우리네 정서다. 어른들은 명절이 없었으면 푸념도 하지만 말처럼 되지 않는다. 흩어졌던 가족이 모이고 화목을 확인하는 것이 현대사회 추석의 의미인 것 같다.

올 추석선물은 어떤것이 좋을까?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받는 사람이 모두 흡족해 한다면 좋을것이다. 친환경적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추석 선물거리가 있다.도내 각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선물용제품은 다양한 품목, 저렴한 가격, 믿고 쓸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지역자활센터 생산품은 지역에서 생산 수확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 유통마진을 없애 품질대비 가격도 저렴하다.

전주생명지역자활센터(이하 지역자활)와 군산지역자활은 각종 과일과 양파즙등 건강보조식품을 판매중이다. 익산원광지역자활은 구절초꽃차와 다기류를 함께 준비했고 유정란도 선물용으로 내놓았다. 완주지역자활은 햇깨로 짜낸 참기름, 들기름과 표고버섯등 지역특산물을 준비했다. 인삼의 고장 진안지역자활은 홍삼엑기스와 전통 유과제품을 맞춤형 설 선물로 마련했다. 이밖에 임실지역자활에사는 한봉꿀을, 순창지역자활은 복분자와 배, 칡 등을 즙으로 만들어 공급중이다.

지역자활생산품은 향토색이 짙은 고향특산물로 보면된다. 자활생산품들은 대부분이 친환경 식품으로 손수 키웠거나 직접 만들어 손맛과 솜씨가 자랑거리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선물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는 않다. 포장 등을 부풀리지 않고 실속에 비중으로 두어 알차기도 하다.이번추석은 작은 선물이 자활사업에는 큰 힘이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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