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중앙초를 살려주세요
순창 중앙초를 살려주세요
  • 우기홍
  • 승인 2010.08.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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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덕(公衆道德)이란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질서 등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이다. 특히 일부 강압을 통해 복종하던 공중도덕 지키기와는 달리 현재는 민주적이며 인도적이고 자주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심 좋고 산자수려(山紫水麗)한 지역으로 알려진 순창의 일부 군민들에게는 공중도덕이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공중도덕이 사라진 장소가 각종 사회적 준칙들을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일선 학교 현장이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순창교육청과 인접한 중앙초등학교는 지난해 학교 담장을 없애고 운동장도 천연잔디 구장으로 바꿨다. 여기에 흙투성이던 트랙과 그 주변도 우레탄과 탄성포장으로 교체해 학생들의 안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시설이 바뀌고 학교가 순창읍 시가지에 위치한 편리함 때문인지 이곳이 야간에 일부 군민과 청소년들의 운동 및 여가활용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상당수 가족까지 이곳을 휴식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운동과 휴식을 취한 일부 군민들이 자신들이 먹은 음료수나 과자 등의 각종 쓰레기를 운동장 등에 그대로 버리는 것. 그것도 한 곳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방치해 기자가 제보를 받고 찾아간 지난 27일 아침에도 잔디가 심어진 운동장이나 트랙 등에 보기 흉하게 널려 있는 상태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 시설을 이용한 일부 청소년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가 화장실마다 바닥에 수북하다는 것.

이처럼 운동장과 화장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느라 그동안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행정실, 깨끗한 학교만들기 관계자, 노인 일자리 참가자 등이 매일 수고를 하고 있다.

감히 공중도덕을 외면한 일부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다. 공중도덕을 지키면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나 자신은 행복해지며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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