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택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 교육원장> 독서가 곧 나라의 힘이다.
<황현택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 교육원장> 독서가 곧 나라의 힘이다.
  • 이수경
  • 승인 2010.08.2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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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나의 침실까지 찾아와 늙은이를 괴롭히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부석 부석 한 얼굴에 맑지 못한 눈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작업 방에 들어가 컴퓨터에 앉아보지만 일의 능률이 오를리 없다. 이 때, 전에 읽었던 <청소부 밥>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차에 기름이 떨어지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에너지가 떨어지면 멈춰버리고 맙니다. 지친 머리로는 일 할 수 없듯이 지쳤을 때는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염천으로 찌든 내 머리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참 으로 소중한 글귀가 눈에 띈다.

독서에 재미를 붙이면 단재미가 솟아나다 보다. '시간 늦겠어요.' 식사하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남편에게 새집을 짓는 취미생활을 만들어 줌으로 힘든 하루하루의 생활을 이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책 속의 주인공 <청소부 밥>의 아내 엘리스의 지혜가 돋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책은 행복의 길을 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책속에서 <로저>가 귀여운 두 딸에게 동화 속의 요정으로 변장하고 책을 읽어줌으로써 한 가정을 행복의 샘터로 만드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독서인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나라의 힘도 그만큼 불어나는 것이다. 일본이나 독일 등 부유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공원 벤치나 버스 속에서 책을 읽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한 학교 도서관을 가보면 어린이들이 꽉 들어차 책읽기에 열중이다.

그 만큼 나라에서 독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좋은 독서 환경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자치단체 지도자들이 독서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마다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있고 여러 가지 독서문화 행사를 후원, 지원함으로 독서 인구가 차츰 늘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잘 길들인 아동기 독서 습관이 나중에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준다”

고 교육전문가와 독서평론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는 올바른 독서법이야 말로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 주며, 책에 몰입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배우게 해주기 때문이다.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인성교육과 올바른 독서문화 형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설립한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가 이번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 중인 [새만금]이란 주제어를 가지고『제1회 전국새만금어린이 독후활동대회』를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서 개최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기네스에 공식 등재되어 명실 공히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기에 이번 독서 행사로 하여금 미래 우리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독서를 통하여 희망찬 내일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 주최 측의 소망이다. 다행스럽게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써 적극 후원하고 있음으로 주최자는 독서문화의 정착과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들이 책임지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연평균 읽는 책의 숫자가 33권으로 선진국인 독일 어린이들의 53권에 비교하여 보면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독서가 곧 나라의 힘이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 미래 꿈나무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마음 놓고 책을 읽도록 좋은 독서환경을 제공하는 일이다.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나라가 온통 책방이고 글방이 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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