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없는 건강 가정 만들기-첫째, 올바른 식생활
아토피 없는 건강 가정 만들기-첫째, 올바른 식생활
  • 장선일
  • 승인 2010.08.12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는 금년 4월부터 취약가정 아토피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토피 어린이의 건강 상태를 경증에서 중증까지 분류하고, 각 분류군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대상 어린이 10명당 1인의 전문강사를 배치하고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토피 어린이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얻은 실질적 경험과 함께 유익한 관리방법을 연구 개발하여 확대 적용시키고자하는 바람으로 식습관, 생활습관, 의복ㆍ침구 생활 및 주거환경 등 4가지로 나누어 관리방법을 보급하고 “아토피 없는 건강 가정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아토피는 그 어원에서 보듯이, 이상한 또는 부적당한 신체의 과민반응을 말하는데, 현대 생물의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 원인이 수백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 때문에 생물의학적 지식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필자는 “아토피는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올바른 관리 방법을 보급하고자 먼저 식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아토피 어린이들의 식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서구화된 인스턴트-패스트푸드 그리고 견과류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취약가정의 아토피 어린이들의 경우, 라면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정과 학교 주변에 널려 있는 형형색색의 출처가 모호한 견과류와 초콜릿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더불어 가정 형편이 조금 나은 가정의 아토피 어린의 경우에 있어서도 부모의 무관심 속에 피자와 양념통닭을 비롯한 각종 튀김 음식을 즐겨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좀 더 아토피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서 최근에 1박 2일 동안 전북 진안군 운장산 휴양림에서 자연식품과 전통 발효식품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식사형태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대부분 야채류 및 발효식품을 먹지 않고 고기류만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채는 모두 골라내는 기이한 현상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건강 증진에 이로운 야채를 골라낼 수 없을 정도로 잘게 다져서 들기름과 참기름을 첨가하여 볶은 밥을 제공하였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어린이의 식사량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절식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여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어린이 건강증진을 이루고자 한다.

첫째, 임신전과 임신 중에 산모의 식생활을 개선하자!

요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젊은 부부의 걱정거리 중 가장 큰 것은 아토피 아이 출산에 대한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식생활부터 개선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의 절제 및 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아토피에 해로운 식품을 절식하는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 자연식품과 전통 발효식품의 섭취를 늘려야한다.

둘째, 모유를 수유하고 가능하면 이유식은 늦게 하자!

아이에게 모유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식품알레르기 반응은 1~2세에 가장 높게 나타나고 3~6세까지 지속되지만, 그 이후에는 없어지거나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모유는 대단히 중요함으로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이상 모유를 수유해야 하며, 각종 식품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유식은 1년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셋째, 아토피에 해로운 식품을 피하자!

아토피는 유전적인 성향과 환경적인 다인자적 요소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데, 식생활 개선을 통해 70~80% 정도의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인스턴트-패스트푸드에 포함된 방부제, 색소 등 아토피에 해로운 첨가물 등과 고단백, 고지방 식품들은 피해야 한다. 체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땅콩, 우유, 계란, 견과류 및 빙과류 제품을 피하는 게 좋다.

넷째, 아토피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아토피는 만성적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유해 활성산소가 대량 생산된다. 활성산소는 인체에 세포나 조직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신선한 녹황색 채소를 비롯한 감잎 및 뽕잎 차, 녹차 및 허브 차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다.

다섯째, 가정의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자연 및 발효식품을 즐기자!

일반적으로 아토피를 호소하는 가정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피할 수 있는 음식과 이로운 음식의 종류를 알고 있지만, 잘못된 식생활을 하고 있다. 아토피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인공 조미료 사용 대신 천연 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야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백반 보다는 현미식에 잡곡밥과 더불어 제철 채소와 과일을 즐기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