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국립임실호국원장> 광복 65주년,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자
<조성래 국립임실호국원장> 광복 65주년,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자
  • 이방희
  • 승인 2010.08.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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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대한민국이 제5차 G20(선진20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등 우리의 국위를 보여준 해이기도 한 반면, 나라를 빼앗긴 후 36년간 일본의 압박 밑에서 나라 없는 설움 속에 살다가 해방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오늘은 광복절 아침,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일제에 맞서 싸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과 공헌을 생각하니 숙연해진다.

일제로부터 독립한 지 6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우리 주변 곳곳에서는 일제의 잔재가 아직까지도 남아있기에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 이루어졌다고 하기엔 뭔가 꺼림칙하다.

일본의 식량기지정책으로 사수강과 사호강을 만경현과 영산포구에 예속된 강으로 만경강, 영산강으로 개칭한 것, 밀양 구 비행기 격납고가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206호로 등재되어 일재잔재가 문화재가 된 경우나 화투, 좌측통행 등과 같이 관습, 언어, 놀이, 생활 등에 일제 잔재가 아직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광복을 위하여 풍찬노숙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유족이 유산없고 교육을 받지 못하여 사회의 밑바닥에 버려진 채 가난의 대물림으로 고통당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보니 전후세대인 전국의 초 ? 중 ? 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 해는 고사하고 그 의미와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겪었던 가난과 핍박에 대해 상당수가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우리의 입시위주 교육현실 때문일까?

아마 우리의 주변, 사회, 국가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인식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상호 이해와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 문화, 예술, 스포츠 등 제반 분야에서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가고 있으며 일본에는 한국드라마를 통한 한류열풍이 일어나는 등 상호 이해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이면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문제 등 불편한 진실이 미결로 남아있기에 하루 빨리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를 펼쳐야만 할 것이다.

국가간의 해결 과제는 언젠가는 외교적으로 해결되겠지만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가난과 고통에 대하여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예우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그들에게도 진정한 광복이 왔으면 한다.

예컨대, 손자 중 1인에 대하여만 연금 등 지원을 하는 현 제도로는 나라의 광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공헌과 희생에 비하여 너무나 보잘 것 없는 형식에 거치므로 손자대의 모든 유족까지 지원할 뿐 아니라 모든 가족에게 무상 의료혜택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예우를 함으로써 국가가 보상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 것이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에 대하여 덕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대한민국이 해야 하는 당연한 보상이 아닌가?

이것은 광복절 65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여 대한민국에 평화와 화합을 가져오고 청소년들이 광복의 의미를 더 잘 깨닫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광복절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도 광복 제65주년 기념 통일염원 도민걷기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10시에 도청대강당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전북지역독립운동추모탑 참배, 풍남문 타종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린다.

도민들께서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여하여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길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전북지역에 소재한 국립묘지인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을 방문하여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며 참배하는 것도 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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