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표 시인> 한 여름 바닷가에서
<전근표 시인> 한 여름 바닷가에서
  • 한성천
  • 승인 2010.08.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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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바닷가에서

-전근표



하늘엔 붉은 태양

초록 산야 풀 내음 익히고

바닷가 하얀 파도

청량한 해풍을 마신다.



비어 있는 듯

차 있는 파아란 하늘

수평선 머리 위

활짝 핀 뭉개구름 꽃

차있는 듯 비어 잡하지 않고



바람 불 듯 구름 흘러

까맣게 살아 온

내 삶의 텅 빈 가슴에

처얼썩∼ 처얼썩∼

파도 소리만 아련하다.



구구국∼ 구구국∼

떼 지어 날으는 갈매기

동심의 캔버스위에

흰 돗 단배 하나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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