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서 추억 만들기
농어촌에서 추억 만들기
  • 왕태형
  • 승인 2010.07.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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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열섬현상이 확대되고 불쾌지수가 높아져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간다. 다행이 녹음이 그늘을 선명하게 하여 쉼터를 제공하고 분수에서 뿜어대는 물줄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어 고맙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투명하게 흐르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매미며, 반딧불이며, 이름 모를 새들과 어우러져 홀가분한 시간을 갖는다면 새로운 힘이 솟을 것만 같다. 생각만 해도 즐겁고 가고 싶은 농어촌마을, 지금 그 곳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원의 여유로움을 맛보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그 유혹에 빠져들면 어떨까?



지난 향수와 체험학습의 장 제공

작장, 학교생활처럼 반복적인 생활은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한다. 특히, 요즘처럼 습도가 높고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더욱 그러하다. 작은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지는 일들이 자주 나타나다보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약품을 지참하고 다니면서까지 복용을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심리적 압박 등으로 나타난 정서적 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 이보다는 먼저 여유 있는 마음가짐과 생활의 실천을 통해 조급한 마음을 털어내는 것이 순서 일 것 같다. 농어촌마을에서 휴식, 농사체험, 문화체험, 관광 등이 결합된 시간은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오기에 충분하다. 냇가에서 물을 덤벙이며 미꾸라지, 피라미를 잡고, 손수 수확한 감자, 옥수수를 오손도순 나눠 먹으며, 원두막에 올라 별을 보며 내일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곳, 바지락, 굴을 채취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배우고, 푸른 파도를 보며 갯벌에서 마구 뛰놀면서 자연스럽게 생태의 모습을 알아 가는 등 부담 없이 휴양과 체험을 즐기다 보면 몸과 마음에 새로운 충전이 되지 않을까? 더구나 이곳은 자녀에게는 산교육의 장소가 된다. 사슴벌레, 물방개, 토끼, 산양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곤충·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오이, 고추, 고구마, 감자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보고 먹던 것들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들을 직접 수확을 해본다면 우리 먹을거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자연에 순응하며 진실 되게 살아가고 있는 마을사람들의 순수한 인심(人心)은 부모세대를 이해하고 긍정적 사고를 가질 수 있어 그들이 살아가는데 더없이 좋은 스승이 될 것이다.



농어촌마을의 다양한 휴가 정보 제공

그렇다면 어떤 농어촌마을이 좋을까? 자녀들의 나이, 여행목적,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해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받을 수 있는 농어촌마을이면 어느 곳이든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행사장을 방문하여 마을에서 제공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미리 경험해 보고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행사장 방문이 여의치 못한 경우 농촌 체험·휴양에 관련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농어촌종합정보포탈 “웰촌(welchon.com)”을 이용하면 다양한 유형의 농어촌 체험·휴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 농산어촌 체험마을이 소개되어 있으며, 주변의 볼거리·먹거리는 물론 계절별·대상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세밀하게 제공되어 있다. 요즘 자녀들의 교육을 중시하면서 편리한 곳에서 그저 혼자 놀고 즐기는 피서문화가 사라지고,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홀가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복합된 피서문화가 정착되면서 체험마을, 팜스테이, 전통테마 마을 등 농어촌마을을 찾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곳의 생활은 건전하고 알뜰하며 휴식과 더불어 농산어촌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요즘 에너지가 경제에 주름살이 되고 있다. 이 시기에 해외보다 국내, 유명피서지보다 농어촌마을을 휴가지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농어촌을 살리는 길이며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살아있는 자연, 아름다운 경관, 전통문화 등 어메니티가 농어촌 핵심자원이 된지 오래다. 도시민이 찾아와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은 농어촌을 지속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도ㆍ농 교류 촉진하여 농어촌경제를 활성화시킨다. 마을이 활기가 넘치고 웃어야 지역이 살아나며 부강한 나라다. 산과 바다, 강이 있고 고향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보장받을 수 있는 농어촌마을을 올 여름휴가지로 선택해 보자.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자녀들의 교육적?정서적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농산어촌마을에서 여유로움을 맛보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도 만들며 시원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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