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 원망의 역학
생활 속에 원망의 역학
  • 한기택
  • 승인 2010.07.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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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 년 간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면, 대부분이 “왜 한국 사람들은 늘 원망과 불평 속에서 삽니까?”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어쩌다가 원망과 불평이 많은 국민으로 보였을까하는 아쉬움이 들며 하루 속히 개선되었으면 한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과감하게 박차고 일어났다는 것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된 한 미국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이 사람은 하와이대학으로 유학 온 케냐 출신의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2살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고 사업가인 인도네시아 사람과 재혼했다. 이 사람은 의붓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 결혼에 실패한 그의 어머니는 이 사람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홀로 보내졌으며 어렸을 때부터 백인들에게 혼혈이란 것 때문에 극심한 인종차별을 당해야 했다.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해 고등학교 때에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을 입에 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의 처지를 한탄하며 원망만 하고 있지 않았다. ‘인종이나 피부색이 자신의 일생을 결정짓는다’는 생각과 맞서 싸웠고, 결국 이 사람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극심한 인종차별 아래서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인생을 포기했다면 그는 오늘날 세계역사를 새롭게 쓰는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율리시스 그랜트는 군대에 가기도 힘든 153cm라는 아주 작은 키로 역경을 이기고 미국 육군대장, 북군총사령관, 제18대 대통령이 되었으며 소설 ‘주홍글씨’의 저자 나다니엘 호돈은 다리를 저는 장애자였지만 세계문학의 큰 탑을 세웠고, 독일의 낭만파 시인 하이네는 척추병으로 마지막 8년 동안을 누워서 살며 위대한 시를 썼다.

미국 예일대학의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인 데이비슨 박사는 10년 동안 40대에 접어드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40대 남녀 연구 대상자 중 8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원망과 불평, 그리고 불만 때문에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거나, 인생의 위기를 맞는다고 했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원망하며 사는 사람의 얼굴은 점점 더 추악해지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의 얼굴은 점점 아름답게 된다.”고 하였다.

우리들에게 원망하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우리들은 곧잘 원망하는 말을 하며, 외국인들의 눈에 한국 사람들은 ‘원망과 불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원망은 사전에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하다.’라고 쓰여 있다.

원망과 불평은 습관이고 감사와 긍정적인 생각도 습관이다.

원망은 우리의 본성 깊숙이에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고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원망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실패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원망을 이겨낼 때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게 된다.

원망하는 사람은 원망으로 시작해서 원망으로 끝난다.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은 축복된 결과를 얻는다.

원망이라는 늪에 묻혀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삶을 살 것인가?’ 긍정적인 생활, 감사하는 생활을 하여 ‘축복받는 삶을 살 것인가?’의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

원망과 불평을 줄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말,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해야 우리의 입에서 원망의 말이 점차 사라질 수 있다.

항상 긍정적인 생활, 감사하는 생활을 하여 원망과 불평이 없는 밝고 명랑한 한국인, 자랑스런 전북인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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