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전북소프트발리볼연합회
54. 전북소프트발리볼연합회
  • 장정철
  • 승인 2010.07.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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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공으로 부담없이 즐기는 배구
전라북도소프트발리볼연합회가 올해 초 창단한 뒤 전북 지역에서 새로운 레저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동안 전북 배구를 이끌어왔던 서주상 회장이 끝없는 창조력을 바탕으로 창단, 회장을 맡아 전북소프트발리볼연합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소프트 발리볼이란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운동이지만 생활체육 선진지인 일본에서는 지난 1987년도에 창안되어 1990년에 소프트발리볼연맹이 창설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소프트 발리볼(Soft Valley Ball)은 말 그대로 부드러운 공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배구운동의 하나다.

소프트 발리볼에 사용하는 공은 기존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공 대신 상대적으로 큰 부드러운 고무의 재질로 만든 공을 사용하는데 공의 둘레는 78㎝로 배구공보다 약 10㎝가 더 크며, 반면 무게는 70g정도 가벼운 편이다.

이로인해 패스나 토스를 쉽게 할 수 있으며 공에 맞더라도 큰 부상이 없어 학생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어디서나 배구의 룰을 적용해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생활체육 종목으로 동호인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점차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8명의 선수와 감독 등으로 구성해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인원 여건에 따라 4인제 경기 등 사람 수에 맞게 얼마든지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요즘같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효율적인 운동이라 하겠다.

경기는 1점을 획득하게 되는 팀이 서브를 하며 15점을 먼저 선취한 쪽이 한 세트를 가져가게 되며 3세트 중 2세트를 먼저 따낸 팀이 승리하게 된다.

만약 14대 14일 때 배구처럼 듀스룰을 적용, 2점차를 벌린 팀이 승리하게 되고 3세트는 8점이 나면 코트 진영을 바꾸고 경기를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서서히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부터 전국적으로 대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아직 도내에는 전무했다.

실제로 연합회는 비록 올해 창단됐지만 연합회 선수들이 주축이 된 전북 소프트배구팀은 지난 2009년도 남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정읍에서 개최된 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에 남, 여 혼성, 일반부, 외국인며느리, 10여개팀이 출전했으며 남, 여 혼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짧은 창단시간안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선수단은 순수한 생활체육 동호인으로 구성됐지만 탄탄한 실력과 열정으로 좋은 성적을 거머쥐고 있다.

반면 서울, 경기, 경북 등 타시도 팀은 왕년에 국가대표 또는 실업팀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전북 선수단은 이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서주상 회장이 추천을 통해 한국대표로 일본을 다녀온 뒤 전북 동호인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 선수단은 지난해 일본에서 이론과 실기를 터득하고 온 뒤로 실력이 향상되어 전국을 제패 할 수 있었다.

남자 선수로는 유병모(남원배구연합회 고문), 홍성익(임실 성수초), 여자는 김연자(외국인며느리 배구단), 정혜경(임실서고)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또 코치에는 전 일본 사이다마 실업팀 선수로 활약한 이정애씨가 지도를 맡고 있으며 부회장에 한광수(동일석재 대표), 경기에는 김영숙, 홍보 김행수, 심판 유선학, 국제 굴바르친, 기록 정선심, 간사 이락동, 사무처장에는 서영란씨가 각각 맡고 있다.

소프트 발리볼은 4명이 주로하는 경기인 만큼 팀 구성도 수월하고 볼도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 마음껏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다고 동호인들은 예찬론을 편다.

팀 구성은 남, 녀 혼성, 남자부, 여자부, 한 가족 노부부, 부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또는 두가족 부부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로 어른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하는 등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팀을 만들어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뷰>

서주상 전라북도 소프트 발리볼연합회장

지난 20여년 간 전국 최장수 전라북도 배구연합회장을 역임해왔습니다.

또 전국 최초로 외국인 며느리배구단과 실버배구단을 창단해 사회적 약자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전국대회 유치와 한, 일 친선 각 시, 도와 친선대회를 연달아 개최함으로서 스포츠 마케팅과 화합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2009년도에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최된 제13회 일본 전국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축제 한국대표단으로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발리볼을 접했습니다.

작은 공 하나에서 즐거움과 신기한 묘미를 접한 뒤 사실 문화적 충격을 받았고 이를 전북에 도입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남, 녀노소 모두 편안히 경기를 할 수 있고 특히 학교체육활동과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관심을 가지고 소프트배구를 활성화시키고자 전국시도에서 최초로 연합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7월 10일 충남 서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를 앞두고 현재 임실 성수초에서 회원들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장정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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