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농약 피해 논란 잇따라
김제서 농약 피해 논란 잇따라
  • 정재근
  • 승인 2010.07.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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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에서 농약 약해 피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과 농약을 공급하는 농협, 농민상담소, 제조사간 벼 고사 원인을 놓고 마찰이 일고 있다.

김제시 죽산면 대창뜰에는 65필지의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 5월7일께 30일모로 기계이양모를 심은 후 15일후 피와 사마귀풀, 올방개 등을 논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자회사 제품의 J제초제를 살포했다. 3일이후부터 잡초는 새까맣게 죽기 시작했는데 이후 곳곳에서 벼의 잎이 고사하더니 줄기까지 말라 들어가는 약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논의 물을 뺀 후 다시 물을 채웠다. 하지만 논마다 곳곳에서 듬성듬성 고사한 벼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이씨는 “J제초제는 살포한 후 5일만에 대부분 잡초가 죽을 정도로 약효는 좋으나 직접 잎에 맞은 벼의 경우 잎부터 녹아 내려가면서 고사해 약해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같은 사실을 지역농협에 알렸으나 환원장애(물 빠짐, 토양 등의 여건)인지, 약해인지 아직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의 경우 자신의 논 65필지 중 50필지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으며 다른 농가도 조사하면 이같은 피해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자회사 전북지점 이모 계장은 “J제초제를 살포한 농가에서 이같은 현상이 또 발생했다면 약해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며 “이씨의 경우 약해여부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농촌진흥청에 의뢰 여부를 묻자 ‘박사가 와도 똑같은 얘기만 한다’며 조사에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제시 진봉면 지역 많은 논에서 논의 이양한 어린 벼의 뿌리가 썩는 현상으로 생육이 멈추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은 농협중앙회가 계통농약으로 공급한 H회사 제품의 D제품을 공동방제용 약제로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면서 판매한 해당 농협 등에 피해보상을 요구한 상태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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