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남 전북지방조달청장> 원자력연구, 인류를 밝은 미래로 이끄는 길
<이성남 전북지방조달청장> 원자력연구, 인류를 밝은 미래로 이끄는 길
  • 김완수
  • 승인 2010.07.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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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c².” 신비의 방정식이 주는 원자력은 대자연이 인간 몰래 원자의 1만분의 1밖에 안 되는 극미의 원자핵에 감춰 두었던 인류를 위한 축복의 에너지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인 장인순 박사는 인류의 미래에 있어 원자력의 중요성을 이렇게 언급했다.

국제사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주된 관심사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를 내걸었다. 미래경제는 녹색, 즉 환경을 무시 할 수 없다. 이런 시대적 흐름의 변화 속에서 원자력은 환경문제 해결과 에너지 안보측면에서 앞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의 핵심 축으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

공공기관에 조달물품을 공급하기위해 계약업무를 수행하는 필자로서는 물품의 품질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선행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투자하거나 연구기관의 성과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첨단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연구성과가 기업에 어떻게 연계되는지 알아 기업에 권장하기 위해서다. 연구소에 도착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컸다.

조성기 소장님과 잠깐 담소를 나누고 홍보관에 들렀다. ‘Road to Fine Tomorrow.’ 밝은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크게 쓰인 문구가 방사선융합기술(RFT)의 약어와 신기하게 오버랩 되어 필자에게 어필하여 온다. 표어 하나도 저렇게 심오한 뜻과 함수관계를 담고 있으니 우리나라 방사선기술의 앞날이 환하게 비쳐져 오는 것 같다.

우리 몸에 꼭 맞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간 쌀, 10년을 키워도 50센티 밖에 자라지 않은 꼬마무궁화,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이드로겔 등 방사선을 이용하여 개발한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러 전시물 중에서도 우주탐사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개발한 우주 식품이 눈에 띄었다. 음식물에 포함된 세균들을 방사선으로 멸균 처리한 김치, 라면, 생식바 등 한국형 우주식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직접 먹은 음식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눈길이 간다.

또한 본 연구소 노영창 박사팀이 방사선 조사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리튬 2차 전지막은 내열성 및 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리튬전지 소비량의 30%를 국내에서 소비한다고 하니 이 연구 하나로 얼마나 많은 국부가 유치되었을까를 생각하니 연구원 한분 한분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정읍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기술을 기업들이 실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사선융합기술센터가 준공되어 10여개 기업이 이미 들어와 있고 앞으로 더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심있는 기업들의 입주를 지면을 통해 권하고 싶다.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왠지 모르게 방사선이 인체에 해로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체르노빌 방사능누출사건 등이 그러한 생각을 갖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두려운 생각들이 이번 연구소방문을 계기로 방사선이 우리 실생활에 아주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친숙함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원자력연구개발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원자력발전 일괄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 냈다. 원전수출의 쾌거에 이어 이제는 방사선 연구기술이 선진국처럼 더욱 발전되어 세계제일의 명품을 생산하는데 밀알이 되고 그로 인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연구원들에게도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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