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장 김대향> 여름철 보양 건강관리 인삼을 챙기자
<전북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장 김대향> 여름철 보양 건강관리 인삼을 챙기자
  • 이보원
  • 승인 2010.07.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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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날씨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우리 몸의 기초 대사량도 촉진되어 에너지 소비가 많아짐에 따라 기력이 쇄진되기 쉬운 계절이다. 그러나 여름철 건강관리를 잘하면 1년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삼복 즈음에는 여러 가지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맞추어 각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식품들이 개발되어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인삼은 예로부터 여름철 식욕부진 및 기력회복시에 삼계탕을 통해 우리의 으뜸 보양식으로 애용되어져 왔다. 또한 인삼은 5장(간장,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의 양기를 돋우어 주고, 눈을 밝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동시에 각종 질병을 막아주는 등 예방 대처의약의 대명사로도 여겨져 왔다.

인삼의 약효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Saponin)은 희랍어의 사포나(Sapona)에서 유래된 말로 물에 녹으면 비누처럼 미세한 거품을 낸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최근 항암·항산화·콜레스테롤 저하 등 효과가 밝혀지면서 생리활성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인삼의 사포닌은 다른 약용식물(도라지, 더덕 등)의 사포닌과 다른 화학구조를 지니고 있고, 약리적인 효능도 특이하여 『인삼(Ginseng)의 배당체(Glycoside)』란 의미로 진세노사이드 (Ginsenoside)라고도 한다. 특히 고려인삼의 진세노사이드는 30여종이 분리되고 있어 외국삼(13종)에 비하여 2배 이상 고르게 함유되어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이 탁월하다.

인삼의 약효성분은 사포닌의 어원과 같이 물에 잘 녹아 우리 몸에 잘 흡수되어 약리작용이 빠를 뿐만 아니라, 일정량 이상으로 흡수되면 저절로 몸 밖으로 배설되어 부작용도 전혀 없다. 인삼은 장기간 섭취하면 암세포를 억제하고,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 주어 학생들의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며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 등을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삼은 알콜해독, 간장보호, 항당뇨활성, 성기능개선, 불안감해소, 비만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 노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전국의 인삼 재배면적은 2009년 말 현재 1만9천702ha이고, 이중 전라북도에서 재배하고 있는 면적은 3천96ha로서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인삼재배의 주산지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인삼은 최소한 4년 이상을 재배하여야 상품적인 가치가 있으나 같은 장소에서 장기간 재배함으로서 발생하는 각종 병해충에 대한 피해가 막대하여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감이 있다. 이들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약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잔류 농약으로 인하여 국내 인삼에 대한 불안감 증폭과 수출시 비관세 장벽에 의한 수입국가의 불합격 판정 등으로 재배농민들은 이도저도 할 수 없어 피해가 큰 것이 요즘 실정이다.

이러한 인삼재배 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에서는 인삼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였다.

비가림 하우스를 통하여 인삼 재배시 관행 경사식 재배에 비해 병해충 발생 억제 효과가 96∼100%에 달하며, 농약 방제 횟수를 연 2∼3회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인삼 생산 가능과 노동력 절감 효과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에 금년부터 중산간 고랭지에 시범재배기술로 보급하여 시행 중이다.

인삼은 지난 1,00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약용식품으로 사용되어 왔고, 최근 국내외적으로 과학적인 약리작용이 다양하게 검증되고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특산물이자 전통문화상품으로서의 위상이 확고해질 것으로 믿는다.

그러니 예년보다 더 무덥다고 예측되는 금년 여름에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으로 개인과 그 가정의 건강을 챙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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