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아빠도 할 수 있다'
'요리, 아빠도 할 수 있다'
  • 익산=최영규
  • 승인 2010.06.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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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성새일본부, 아빠요리교실 프로그램 진행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일과 가사 일이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본부장 윤지영·이하 새일본부)가 아빠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새일본부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가족친화적인 아빠상을 정립하는 한편 남편들이 요리를 배우는 가사 체험을 통해 화목한 가정 생활을 도모하고자 이번 아빠요리교실을 기획했다.

25일 여성회관 조리실에서 열린 아빠요리교실에는 맞벌이를 하는 근로자 12명이 참여해 해물스파게티와 양상추 샐러드 요리를 진행했으며, 칼 잡는 방법부터 요리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강좌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히 적는 아빠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넥타이를 풀고 빨간색 앞치마를 두른 요리교실 아빠들은 뭔가 어색함도 있었지만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와 눈빛으로 요리방법을 숙지했다.

난생 처음 앞치마를 둘러본다는 이모(38·제조업)씨는 “요리 강좌가 주부 대상밖에 없어 배울 기회를 찾지 못했었는데 이런 강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요리를 배워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직접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번 요리교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최모(42·회사원)씨는 “야채를 많이 썰었더니 팔이 뻐근하다”며 “집사람에게서는 전혀 못 들었는데 이제야 아내의 고충을 알겠다”고 말했다.

새일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아빠요리교실 등의 다양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가사부담 완화 및 화목한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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