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60년을 맞으며…
6.25 한국전쟁 60년을 맞으며…
  • 이병렬
  • 승인 2010.06.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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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60년전 한국전쟁이 시작된 날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지면서 휴전이 될 때까지 같은 민족끼리 치열하게 싸웠다. 서해로는 백령도, 동으로는 북방한계선(NLL)인근 저도어장에 이르기까지 155마일에 이르는 남북의 긴장이 즉각 반영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비무장지대(DMZ)가 펼쳐져 있다. 또 분단체제의 1번지 판문점에서는 아직도 최근의 정세와 맞물려 긴장된다. 한반도의 정세와 국제정세가 맞물린 진앙처럼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 판문점의 긴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천안함사건이후 국제질서의 힘이 수렴되고 분산되는 한반도의 분단 그 중심에 판문점의 공동경비구역(JSA)이 있다. 동서 800m, 남북 600m 장방형공간은 그 가운데로 군사분계선(MDL)을 지난다. 유엔군?인민군?중공군 정전협상 대표들이 2년여의 지루한 회담을 정전협정을 체결한 곳이다. 독일. 베트남, 예멘 등이 통일되어 세계유일의 분단의 상징이 되고 있다.

필자는 6?25전쟁때 태어난 6?25세대이다. 지난 6월 6일 55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6?25 참전용사로서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서 상이용사로서 후유증을 이겨가며 한 많은 60년을 사시다가 2월에 돌아가신 당숙 묘소가 있는 국립임실호국원을 다녀와서 비극의 한국전쟁을 기억하며 이글을 쓰고 있다. 요즈음 학생들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화의 장면만을 생각하며 자기들의 세대와는 너무 다른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계 곳곳에 한국전쟁기념비가 있고 의료지원국 5개국과 전투병파견 16개국을 포함하여 21개국이 우리를 도와준데 대한 보은의 마음이 옅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미국을 포함하여 유엔16개국의 희생자는 전사 4만여명이 넘고, 부상은 10만5천, 실종 4천1백명, 포로 5천 8백명에 전체적으로 15만 5천여명이나 되고 있다.

우리 한국군은 전사 13만 8천, 부상 45만, 실종 2만5천, 포로 8천 3백에 총 62만여명이 희생자로 집계되고 있고, 이산가족은 통일부추정 60만, 통계청추정 70만명이나 되고 있다. 이에 북한군 80만, 중공군 97만여명으로 추정하고, 남한 민간인피해 99만여명, 북한 민간인 피해수는 약 108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전쟁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르러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6?25전쟁으로 경제기반이 철저하게 파괴된 탓에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는 67달러에 불과했다. 지금으로 치면 네팔(400달러),캄보디아(640달러), 방글라데시(520달러)에 해당되는데 2008년 통계 북한은 1,0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6?25한국전쟁 발발 60년, 아직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 전쟁 종식의 바람직한 방법은 통일일 것이다. 그러나 통일을 위한 대내외적 환경이 조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에게 있어 전쟁의 상처와 피해를 경험했기 때문에 평화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그러나 평화는 신뢰에 기초한다. 서로 대치하고 있으면서 어느 날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다 해서 바로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상호신뢰없는 평화의 합의는 한낱 종이에 불과하다. 신뢰의 바탕은 행동의 축적이다. 작지만 흔들리지 않는 실천의 반복이 신뢰의 핵심이라고 본다.

우리에게 있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을 보면 이데올로기의 희생자에 대한 치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의 꿈의 실현, 미완의 진실규명과 해원의 민간인 학살,아직도 치유받지 못한 상처에 대한 보훈,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의 정체성 정립등은 아직도 미완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에게 6?25한국전쟁은 종종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된다. 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전쟁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이 전쟁은 잊혀지지도 끝나지도 않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한반도 분단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길은 무엇인지 아니 기나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실천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새롭게 조명해보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과제이다.

이병렬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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