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택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 원장> 한국전쟁과 통일교육
<황현택 군산평생교육진흥연구회 원장> 한국전쟁과 통일교육
  • 이수경
  • 승인 2010.06.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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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불리는 6.25가 6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겨레의 통일노래를 전처럼 잘 들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천안함정을 어뢰정으로 공격한 북한 당국이 밉기가 한량없으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 쪽에도 곱지 않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 소련의 꼭두각시 김일성이 소련 제 탱크를 앞세워 남침하여 발생한 한국전쟁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았던 세대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나와 같은 60대들인 것이다.

40년대에 출생하고 성장하면서 우리가 격은 남북대립의 격랑과 여러 가지 정치적 혼란 속에서 겪는 아픔은 고스란히 우리들 몫이었다. 그래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처럼 통일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쟁과 평화 그리고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전쟁의 피해는 인명피해, 재산의 피해 말고도 인간성상실이라는 정신적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수 백 만 명의 목숨이 죽어갔고 수조 억 원의 재산이 손실된 것이다. 여기에 천만 이산가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고통과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서운 전쟁이 또다시 온 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쳐지는 무서운 전쟁을 막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길은 올바른 통일교육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에서 북진통일교육을 내세울 때가 있었다. 막강한 군대의 힘을 이용하여 북쪽을 합치자는 원리이다. 또 한 때는 멸공통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는 공산당을 멸종시킨 후 통일하자는 것일 것이다. 그러다가 반공통일로 약간 부드러운 말로 변하여 통일교육을 하게 된다. 반공통일교육도 강성은 여전하여 남북을 한겨레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부정한다.

반공소년 "이승복"이가 한참 떠오를 때다. 학교에서 반공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감상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부르짖는 이승복 입을 칼로 찢는 그림으로 무장 간첩의 모습이 소름끼치는 귀신의 모습이다. 이처럼 반공교육이 북쪽을 부정 일색의 통일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통일교육은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겠는가?

평화통일교육 즉 북쪽을 바로 아는 통일교육이 되어야 한다.

2004 여름에 어린이들과 금강산 통일캠핑을 다녀왔다. 북쪽을 다녀온 아이들의 기행문에는 초라한 집들과 영양실조 직전의 군인들, 금강산 바위마다 새겨진 김정일 장군이라 새겨진 것에 비판의 글이 적혀 있고, 북한 어린이를 도와 줘야겠다는 글도 있었다. 금강산 온정리 현대 아산 통일캠핑이야 말로 산 통일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평화통일 정책은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정치권력이 바뀔 때 마다 그 기본까지 바꿔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자라나는 통일의 꿈나무들에게 안석주 선생님이 노랫말을 쓰고 그의 아들 안병원이 작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한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2001년 남과 북이 같이 불렀던 통일의 노래가 또다시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지길 빌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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