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년간 암환자 10명중 2.5명꼴 위암으로 사망
도내 10년간 암환자 10명중 2.5명꼴 위암으로 사망
  • 박진원
  • 승인 2010.06.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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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사망률 매년 증가
사진설명: 위암 조기발견을 위해 환자가 위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2006년 도내 암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총 3천317명(남자 2천148명, 여자 1천169명)으로 전체 총 사망자 수 1만3천257명의 25%로 조사되는 등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도내 1순위 암 사망 원인이 위암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암의 종류는 위암이 2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폐암(18.9%), 간암(18.5%), 대장암(5.1%), 췌장암(4.3%) 순이다.

이렇듯 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은 일반적으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는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에 그쳐 40세 이상 성인은 반드시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국립암센터는 위암은 상당한 진행에 이르기까지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남녀는 매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또는 상부패한관조영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원인

한국·일본 등 아시아에 위암이 많은 것은 민족이나 인종의 차이로 보기는 어렵고 암 발생에 제일 중요한 생활 환경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은 견해를 잘 증명해 주는 것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2세나 3세에서의 위암 발생률이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위암 발생률보다 훨씬 낮아 미국 원주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의 종류 중에서 어떤 음식물이 암을 잘 일으키는가 하는 것은 논란이 많으나 대체로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약 20g으로 서양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특히 소금에 절인 생선을 먹는 습관이 있는 한국·일본·핀란드 등에서 위암의 발생률이 높다.

유전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위암 환자에게서세대 자손들에게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 위 폴립이나 위축성 위염을 가진 환자에서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이러한 질환이 위암의 전구 질환으로 고려되고 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의 증상은 변화가 많아서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패한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위암의 증상이 어떤 특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해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이 소화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상복부에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질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 내에 자연히 소실되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입구인 분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구토가 식 후 즉시 나타난다. 위의 출구인 유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장으로 배출되는 데 장애를 받기 때문에 위 내에 음식물이 저류 되어 상복부에 중압감이 심하고 식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구토가 일어나며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위 하부로 발생 양상은 궤양형·돌출형·침윤형 등이 있으며 그 형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구분 되지 않는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때로는 뱃속에서 종괴를 만질 수도 있으며 출혈이 있는 경우 흑색변이나 토혈을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빈혈이 생길 경우 안색이 창백해지며 빈혈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병이 진행되어 간이나 기타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이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복막으로 전이될 경우 복수가 차게 된다.

▲위암의 예방

위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나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둠으로써 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과 음식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짠 음식이나 자극성이 심한 음식, 부패된 음식, 질소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40대 이상의 호발 연령이 되면 주기적으로 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에 암의 전구 질환으로 생각되는 병변을 가진 사람들도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의 암 호발 연령에서 위장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위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

짠음식, 부패된 음식, 불에 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신선한 야채, 과일위주로 식사한다.

핼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다면 치료를 하고 금연해야 한다.

특히 모든 소화기 계통의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소식하고 충분히 씹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박진원기자 savit57@헬리코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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