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암 경우 생존율 최고95%,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초기암 경우 생존율 최고95%,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 박진원
  • 승인 2010.06.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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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그 동안 병원은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를 하기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프지 않아도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시행함으로써 병의 조기 진단 또는 건강을 더 잘 관리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암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전에는 조기암이든 진행암이든 암은 발견만 하면 되는 것으로 여겼던 수준에서, 이제는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진행,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으며, 그 치료법도 중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의 경우, 대부분의 암에서 그렇듯 진단시점에 따라 예후가 다릅니다. 진행위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은 20%미만이지만, 점막에 국한된 조기위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은 90-95%에 이릅니다. 위암의 치료 또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의 경우 배를 열지 않고 내시경치료로 완치를 기대하는 수준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조기위암의 발견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하에 40세 이상 전국민 위암 검진사업을 시행하는,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위암검진 효과 중 가장 의미있는 점이 바로 조기위암 발견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2006년 보고에 따르면 비건강검진에서의 조기위암 진단률은 33,5%에 불과한데 비해 건강검진에서는 79.1%로 높습니다. 검진의 중요성은 증상이 없음에도 건강검진을 시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무증상기 동안의 검진에 의하여 발견된 위암 중 조기위암의 비율은 2001년에 약 78%로, 증상이 있는 경우의 36%에 비해 높았습니다.

위암은 단계별로 진행하는데 만성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 - 이형성증 - 위암의 순서를 밟게 됩니다. 최근에는 조기위암을 발견하여 치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위선종(이형성증)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선종은 양성혹입니다. 하지만 암전구병변이라는 의미 때문에 이를 발견하여 제거함으로써 암으로 발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치료 방법도 내시경을 통해 시행함으로써 마취, 수술의 고통이 없으며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보존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정부에서 전 국민 암검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예산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암 검진은 2년 주기로 하는게 추천됩니다. 하지만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위암의 직계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2년보다 짧은 주기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위암관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예방입니다. 짠음식, 직접 불에 구운 음식을 피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금연,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고, 스트레스을 덜 받는 생활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정기적인 위검사를 추가 한다면 위암의 걱정없이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서승오 소화내시경전문의

박진원기자 savi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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