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여러당이 모처럼 한목소리(?)
<기자의 시각> 여러당이 모처럼 한목소리(?)
  • 장정철
  • 승인 2010.06.21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야말로 이해가 되지않는 석연찮은 기자회견이었다’

정당정치인 의회에서 여러 정당이 혼합된 여성 당선자들이 여성의원 몫을 달라며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들은 전주시민들이 지역구 여성의원들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만큼 향후 구성될 전주시의회 의장단 입후보자들에게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시청 브리핑룸에 와서 회견을 자처한 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여론이다. 정당정치인만큼 자신들이 속한 당에 먼저 요구를 해서 관철을 시켜야지, 왜 각 정당과 심지어 무소속 당선자가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임위원장 자리나 특정 위원회를 요구하는 것은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시의회와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의장선거와 맞물려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일부 여성의원들과 모 의장 후보간 밀약이 되어있는 상태로 그가 선출되면 복지와 문화경제위원장을 나눠 먹기로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 후보자의 각본대로 드라마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여성 당선자들조차 서로 의견조율이 안돼 이날 회견직전 30여분 간 심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의원협의회장 대표 선출도 불협화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여성 당선자들은 회견 참석 자체를 고민할 정도로 1∼2명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시민들의 대표를 자임하며 표를 먹고사는 의원들이 본선 게임에서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부터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사회부 장정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