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전주예수병원 원장
권창영 전주예수병원 원장
  • 박진원
  • 승인 2010.06.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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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제일주의 원칙 바탕으로 참의료 실천"
“내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게 하소서”

전주예수병원 제21대 병원장으로 지난 10일 취임한 권창영(52) 병원장이 항상 가슴에 새기고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소신이다.

권 병원장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전주예수병원에 몸담지 20년째를 맞이 하고 있다. 권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써 행복을 느끼기 전에 환자를 진료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다시 태어나도 신경외과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병원장이 전주예수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112년의 역사성을 가진 병원의 수장으로써 취임각오와 병원 운영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112년 역사를 가진 예수병원의 원장으로서 국내외적인 의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예수병원이 가진 선교적 비전 또한 지속해 나가셔야 할 중책을 맡으셨는데 현재 심정은?

▲국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로 의료계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예수병원 병원장에 선임되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지난달 7일 열린 예수병원 이사회에서 신임 예수병원 병원장에 선출된 후 “더욱 발전되고 화합하는 예수병원을 이룩하기 위해 병원이라는 숲 전체를 보고 먼저 앞장서라.”는 동료들의 당부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예수병원 창립자 마티 잉골드 여의사가 일기에 쓴 “내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게 하소서.”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예수병원 경영이라는 제게 주어진 새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112년 역사를 가진 예수병원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민에게 그리스도의 손길로써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다 하겠습니다. 예수병원 설립정신과 봉사와 섬김, 헌신과 희생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며 예수병원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저에게 맡겨진 병원장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병원 운영 방안은 무엇입니까?

▲저는 매일 매일 우리의 일상과 환자를 만나는 현장이 곧 예배라는 선교사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마음으로 환자를 섬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다른 모든 것을 저희에게 더하여 주시리라(마 6:33)’는 말씀을 굳게 믿는 믿음을 가지겠습니다. 그리스도를 예수병원의 중심에 모시고 그리스도를 만사의 으뜸으로 삼으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나님 뜻에 따라 생명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정성을 다할 때 성공적인 경영의 결실이 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와 무한경쟁 시대에 의료의 수준을 첨단화하는 노력과 이웃 사랑을 동시에 실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그것이 예수병원의 본질이며 존재 이유입니다. 예수병원 112년의 역사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최근의 의료계는 글로벌화가 가속돼 불확실성으로 인한 거센 변화와 격변의 시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추진,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업무 분석, 문제점 분석, 업무 개선, 내부 시스템의 혁신과 능력 있는 인재 발굴, 미국 교포를 비롯한 해외환자 유치 노력, 주변 부지 개발, 주차 공간 확보 및 공간 재배치, 노인재활의료 센터 개설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수병원 설립 목적에 맞는 다양한 사업과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각 임상과 전문성과 특성을 살려 진료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첨단 장비를 보강하고 편의 시설을 확충하며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임상 진료과와 특수클리닉의 전문성 확대, 우수 의료진 확보와 첨단 의료장비 도입,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 영리의료법인 도입에 대비한 의료수준의 경쟁력 강화, 응급의료센터 활성화, 외래수술센터 개설, 환자 중심의 다중진료실 및 다중협진진료 시스템 도입, 협진 시스템 확대 강화(현재 420개 병의원과 협진체계 구축), 건강의학센터의 서비스 차별화, 고령화 사회로 진입에 따른 노인의료서비스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신으로 밝히신 ‘환자제일주의 원칙’ 을 추구키 위해서는 ?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과 창의, 열정과 비전, 변화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필요합니다. 예수병원 전 직원이 과거와 고정 관념이라는 상자 밖으로 나와 미래의 변화된 예수병원을 상상하는 희망의 예수병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제 고객 만족 수준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한 가치 창출이 필요합니다. 공급자 중심, 수요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를 바탕으로 이웃 사랑의 관계 구축을 목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합니다. 저는 예수병원의 전통인 양질의 진료와 함께 의료 질의 업그레이드를 의료서비스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사회와 함께 예수병원의 위상을 세우는 장단기 전략과 발전계획을 구상해 미래를 향한 예수병원의 비전을 제시키 위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예수병원의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는 전인 치료의 전통과 환자 제일주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지역민과 환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운영 방향에 반영하며 친절과 감동을 주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예수병원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아 의료를 통한 봉사와 선교로 지역주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예수병원의 정체성과 선교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예수병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지역사회와 교회,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112년 전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한 시작해 45년 전인 1965년에 미국의 남장로교 부인회는 생일헌금을 모금, 후원해서 1971년에 ‘용머리 고개의 기적’인 호남 최대의 예수병원을 탄생시켰습니다. 예수병원은 이후에도 다양한 봉사 활동과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 의료서비스를 조화시켜 지역주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이 국내 어느 병원보다도 공익적 성격의 병원인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이 전무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가 없는 현실입니다. 예수병원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합니다.

앞으로 더 큰 만족을 주는 도민의 병원, 예수병원의 발전을 지켜봐 주시고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당부 드립니다.



◆권창영 박사 이력

1985년 원광대학교의학대학 졸업

2002년 전북대 의학대학원 의학석사

2003년 전북대 의학대학원 의학박사

1990년 전주예수병원 인턴 입사

1991년 레지던트 수련

1995년 신경외과 전문의(임상과장)

2001년-2004년 진료부장

1995년-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한 외래교수

1996년 영국 잉글랜드 리드대학왕립병원 연수

1999년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 연수

2000년-현재 신경외과혈관학회 운영이사

2004년-현재 신경외과학회 이사

주요 논문 2003년 ‘뇌신경교종에서 PTEN 발현에 관한 연구’ 외 30여

출석 교회 전주 신일교회

박진원기자 savi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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