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1경기연속 안타
추신수, 11경기연속 안타
  • 신중식
  • 승인 2010.06.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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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괴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호쾌한 장타를 작렬시켜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파이어볼러' 스트라스버스에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세번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에서 워싱턴의 네번째 투수 미구엘 바티스타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32타점째를 기록했고 타율은 2할9푼1리로 소폭 낮아졌다.

만 21세의 스트라스버그는 작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아 역대 신인 최고계약금인 1,510만달러(약 186억원)를 받고 입단한 대형 유망주. 지난 9일 뜨거운 관심 속에서 데뷔전을 치러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 14탈삼진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스트라스버그의 데뷔 후 두번째 선발등판 경기이자 생애 첫 원정경기로 관심을 끌었다. 스트라스버그는 5⅓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1홈런) 5볼넷 1실점으로 호투, 9-4 팀 승리를 이끌며 2연승을 달렸다.

발을 내딛는 마운드의 흙이 고르지 않아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구속 100마일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는 변함없었다. 추신수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타선 전체가 공략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첫 타석에서 몸쪽 낮게 파고드는 99마일짜리 직구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추신수를 상대로 두차례나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등 전력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에는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초구 97마일짜리 직구를 커트해냈지만 두번째 공인 바깥쪽 빠진듯한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볼카운트가 몰렸다. 스트라스버그는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결정구로 택했고 추신수의 방망이는 또 다시 헛돌았다.

추신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상황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온 97마일 직구를 때려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스트라스버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추신수는 7회말 2사 2루에서 워싱턴의 세번째 투수인 좌완 덕 슬래튼에 맞서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안타없이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9회말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2-9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장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소 2루타성 타구였지만 1루주자 트레버 크로위가 판단미스로 3루 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단타로 기록됐다.

클리블랜드는 0-1로 뒤진 2회말 트래비스 하프너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이후 워싱턴 타선의 집중력을 막아내지 못한 채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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