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김완수
  • 승인 2010.06.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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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해결이 지방경제 회복 열쇠"
지역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돕고 경영상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상공업계를 대표하여 전주를 방문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북지역 기업애로사항 해결방안과 기업형 슈퍼마켓(SSM)관련 견해를 들어봤다.

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우리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기업의 정보화와 경영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첫 말문을 연 손경식회장과 일문일답 형식을 빌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매년 전주를 방문해 줄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번에 대한상의회장 회의를 전주에서 개최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물론 김택수 전주상의 회장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개최하게 됐으며, 생각해 보니 이번에 전주에서 19년 만에 개최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전북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새만금 사업도 지난 92년 첫 삽을 뜬 이후 방조제 끝 막이 공사도 19년 만에 준공됐습니다. 이 같은 숫자에 동기를 부여하고 싶습니다.(웃음)

-지역 상공인들의 현장 애로와 체감 경기는 어떻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지난해 전주 등 전국의 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를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지방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지방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건설과 도소매업인데, 지난해 건설업과 도소매 업종은 그리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경기 부진으로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증가한 것이 지방경기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비해 매우 많습니다. 지역경제활성화에 우리 상공인들도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렵다는 지방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방의 미분양주택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방 미분양주택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올 2월 말로 끝난 양도세 감면제도와 6월 말로 끝나는 취·등록세 감면조치를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좀더 기간을 연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방으로의 투자유치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많이 주어져야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전주지역에서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갈등이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중소기업의 대표를 맡고 계시는 회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기업형 수퍼마켓 출점 문제는 유통산업의 대규모화, 현대화 그리고 소비자의 편익 측면과 영세 소매업자의 생계라는 두 가지 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이 지역 상권에 들어오게 되면 소비자에게 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내수시장을 확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역에 터를 잡아왔던 영세한 중소 유통업자들은 경쟁력을 잃고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영세 소매업자와 대형 유통업체 양 당사 간의 상생 협력 방안 모색, 공동 물류 등 영세업자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자구 노력 그리고 업종 전환 등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답하기가 어렵네요. 이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죠.

-중소기업 애로 해소 계획을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대한상의가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중인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와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금융, 세제, 규제 등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건의도 앞으로 활발히 해나가겠습니다.(정말로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네요. 웃음)

-다음은 좀 딱딱한 질문을 하겠습니다. 회장님이 보시기에 노사관계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상의도 노사화합을 강화하기 위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노사 화합을 선언한 사업장은 6천400겨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불법 분규 건수와 근로손실일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한 상의도 바람직한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자인 기업에게 새로운 생산적인 노사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을 적극 권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노사 화합에 성공한 사업장을 격려하고 그 성공사례를 홍보할 것입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회장님 개인적인 소원이 있다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지난해 세계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기업들이 왕성하게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북도민들의 소원인 새만금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을 다시 찾을 때까지 건강하십시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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