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선 산림환경신문 편집위원>지구의 날과 산림의 중요성
<한병선 산림환경신문 편집위원>지구의 날과 산림의 중요성
  • 이방희
  • 승인 2010.06.09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지구의 날이 제정된지 40주년 되는 뜻 깊은 해다. 지구의 날은 숲 소멸을 비롯한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온 국민들의 각성과 참여를 통해 산림의 중요성 재인식과 함께 지구환경위기극복을 위해서 뜻을 모으고 행동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산업화 이후 숲이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온실가스 대기 중 누적도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속출하므로 인류가 건강하려면 지구를 보호하는데 앞장 서야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숲은 우리 인간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해 주고 지구의 허파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숲으로부터 건축재. 종이, 화장지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목재와 같은 경제재는 물론 산소 등 인간생명에 필수적인 환경 공익재를 공급받는 등, 인간이 숲으로부터 받고 있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가장 소중한 숲의 고마움도 잊은 채 무한한 소비재쯤으로 생각해 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지구의 온난화로 이미 지구 전체 산림의 3분의 1이 치명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는 가뭄과 이로 인한 숲의 소멸, 산불촉진, 해수면 상승과 이에 따른 습지의 파괴 등 산림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오며, 태풍, 허리케인 등 열대성 폭풍우발생을 촉진하고 이것이 다시 지구의 온난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산림이 자꾸 훼손된다면 2050년부터는 기후변화로 식물들이 죽어가며 식물자체가 연간 2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더 방출하여 지구의 온난화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오죽하면 과학자들이 숲의 소멸은 가뭄을 유발하여 2050년에는 전 세계의 약 6천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약 2억 명은 극도의 식수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을까.

특히 지구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브라질 열대우림이 2050년에는 아예 없어지고 열대초원은 사막으로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숲 소멸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인간들이 숲의 소중함을 무시한 대가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필자는 35년 동안 산림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산림녹화와 산림보호업무에 심혈을 기우리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숲이 소멸되고 산림이 훼손되어 가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해 온바 있다. 따라서 지구의 날 40주년을 맞아 지구보호차원에서 산림생태계가 변화되는 사례들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한다.

첫째, 도로와 임도(林道) 개설, 둘째, 토석채취와 광산개발, 셋째, 자치단체의 산업단지. 택지. 관광지개발, 넷째, 입산객 실화와 논. 밭두렁 태우기, 여섯째, 각종 덩굴식물에 의한 수목장생 피해, 일곱째, 묘지. 골프장. 스키장건설. 여덟째, 쓰레기와 오물투기, 아홉째,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마다 음식점, 숙박시설, 별장, 휴양소 난립 등이 숲의 소멸과 산림훼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산불이 나면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고 이를 복구하는데 적게는 40년 많게는 100년이란 장구한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한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5년동안 2,29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를 유형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 43%, 논. 밭두렁 소각 18%, 담뱃불실화 9%, 쓰레기소각 5%, 어린이 불장난 2%, 기타 14%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과 각종 개발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면 지구의 온난화와 물 부족 등으로 전 인류가 건강을 잃게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지구의 기후에 의해 산림생태계가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구의 날 40주년을 맞는 올해부터라도 온 국민이 숲을 가꾸고 산림을 보호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 길만이 머지않아 닥쳐올 인류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