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 친환경기술 국장 박선화> 푸른 농촌 조성으로 구제역 극복하자
<전북농업기술원 친환경기술 국장 박선화> 푸른 농촌 조성으로 구제역 극복하자
  • 이보원
  • 승인 2010.06.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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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터지는 굵직한 뉴스 틈에 대두한 ‘구제역’이란 단어는 우리의 축산농가들로 하여금 크게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구제역’은 질병은 축산농가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만 하는 질병이다. 구제역이 현대사회를 위협하는 위험한 전염병이며 동시에 많은 이에게 크나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구제역바이러스에 의해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염소, 양 등 우제류 가축이 걸리는 급성전염병이다.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으로, 감염된 동물의 나이와 종류에 따라 치사율이 5~75%에 달한다. 그 예로 소의 경우 구제역 발생률이 높으나 폐사율은 낮다. 반면 돼지는 유·사산, 자돈의 폐사 등으로 피해가 크며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도 최대 1천배나 강하다.

‘구제역’은 주로 호흡, 소화, 생식행위, 배설물을 통하여 전파되고 바람을 타고 수십㎞를 이동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제역바이러스가 사람의 옷이나 신발에 붙어 잠복하고 감염된 사람의 호흡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청결을 유지하는 것과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 할 수 있겠다.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구제역은 발병원인조차 불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손써 볼 수 없는 천형처럼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음에 통탄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다행히 법이 정한 살처분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축산 농가들로서는 생업의 터전을 잃게 되는 비극적 사태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육류소비는 증가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공급원이 되는 축산업은 각종 생활민원으로 인해 점점 더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최소한의 사육면적 확보를 위해 골짜기로 밀려가는 축산 현실에서 ‘구제역’은 그나마 지탱하고 있던 우리 축산 농가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어 더욱더 위협적인 존재라 하겠다. 이러한 ‘구제역’의 발병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와 여전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 증가, 축산업 허가제, 발생지역에 대한 무제한의 출입통제와 가축시장의 폐쇄, 인접지역에 대한 관련 가축의 살처분 등과 같이 막연한 사후대책들만으로는 ‘구제역’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대비, 즉 『깨끗한 농촌』조성과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에 힘쓰는 것이 더욱더 현명한 방안이라 하겠다.

이러한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의 전개를 통해 『깨끗한 농촌』만들기와 이를 위한 ‘농업인들의 의식선진화'를 우리 농업·농촌에 자리 잡게 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구제역’처럼 발생원인도, 치료법도 불명확한 질병의 경우 『깨끗한 농업·농촌』을 항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자 예방법이며,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깨끗한 농촌』은 자연스럽게 『고품질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여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깨끗한 농촌』은 근본적으로 부지런한 농업인의 손과 현명한 농업인의 의식에서 비롯되기에 우리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행동과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의 농업·농촌을 이롭게 만들기 위해 탄생된 조직인 각 농촌지도기관과 농업인단체, 품목별연구모임 또한 ‘구제역’에 대한 사전 대비와 사후처리에 전력을 다하여 농업인과 한 마음으로 축산농가의 피해를 함께 줄여 나가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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